조선·물류분야로 `m비즈 물결`

 모바일(m)비즈니스가 제조업체의 애프터서비스 업무와 영업자동화 등에서 물류·조선·유통 분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대한통운·대우조선해양·농수산물유통공사 등 물류·조선·유통업체들은 기존 시스템에 모바일비즈니스 개념을 도입함으로써 업무 효율화와 신규 수익창출을 함께 모색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m비즈니스가 모바일오피스 애플리케이션뿐만 아니라 모바일 커머스 등 보다 폭넓은 범위로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한통운(대표 곽영욱 http://www.korex.co.kr)은 이달 말부터 개인휴대단말기(PDA)를 이용한 모바일 택배시스템 가동에 들어간다.

 대한통운은 무선 기능을 지원하는 PDA 1500대를 택배영업사원에게 지급하고 본사 및 각 영업소 택배시스템을 실시간 연동해 운영할 방침이다. 이 모바일 택배시스템은 택배차량 위치와 수배송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으며 영업사원은 배송 후에 즉시 결과를 PDA에 입력해 중앙센터에서 모든 과정을 관리할 수 있게 해준다.

 대한통운은 택배 외에 해운 물류에도 m비즈니스를 적용하고 있다. 최근 부산 컨테이너 터미널에 구축한 모바일 컨테이너 관리시스템이 그 첫 사례다. 대한통운은 이미 게이트 주변에 20여대의 PDA를 배치했으며 컨테이너차량이 출입하는 게이트와 장치장 내에 트랜스테이너, 야드트랙터 등 중기 장치를 무선랜으로 연결해 차량 출입 현황과 컨테이너 외관 손상여부 등을 점검하고 있다. 대한통운은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콘테이너 관리업무가 자동화돼 효율이 대폭 향상되고 콘테이너 적재시 불필요한 비용이나 업무 오류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이를 광양 및 인천항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대표 정성립 http://www. dsme.com)은 대우정보시스템을 통해 ‘선박용 파이프 적치 보급관리 시스템’의 구축을 완료하고 2일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모바일오피스 솔루션을 현장업무에 적용한 이 시스템은 선박제조에 들어가는 파이프의 적치장 업무를 이동통신망과 PDA를 이용해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시스템에는 특히 대우정보시스템이 개발한 XML/압축기반 PDA용 브라우저 ‘WITS’ 와 XML문서 자동 생성 기능을 포함한 EJB(Enterprise Java Beans) 기반의 모바일 플랫폼이 적용됐다.

 이 시스템 구축을 통해 대우조선해양은 월간 250여개의 적치 오류에 의한 재작업, 분실에 의한 재제작과 보급시간 지연, 적치 회전율 등이 해소돼 연간 약 1억3000만원이 절약되는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제작이 늦어져 누락된 파이프는 언제든 바로 검색할 수 있고 변경된 설계정보도 바로 반영돼 파이프 재제작과 오작의 여지도 줄어들게 됐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담당 직원들이 파이프 누락과 적치 오류에 대한 점검으로 많은 불편을 겪었으나 PDA 도입으로 작업이 간편해졌다”면서 “이 시스템을 기반으로 강재 적치와 블록 이동 등 다른 선박구조물에 대한 적용도 가능해 회사 물류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밖에 농수산물유통공사는 지난해 전국 농수산물 시장에 수지식경매시스템 대신 무선랜을 이용한 전자경매시스템을 보급, 효과를 보고 있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