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센터용 교환기 시장을 둘러싼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홈쇼핑업체와 금융권을 중심으로 콜센터구축이 활기를 띠면서 10∼1000회선 규모의 콜센터용 교환기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간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엔써커뮤니티와 시스코코리아가 어바이어 및 삼성전자·노텔코리아 등이 주도해온 콜센터용 교환기 시장에 신규 진출, 올해 11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콜센터용 교환기 시장의 경쟁구도가 한층 복잡해지고 있다. 더욱이 국내 콜센터용 교환기시장은 내년에 1500억원, 2004년에는 2000억원 규모를 형성하는 등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신규 참여업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엔써커뮤니티(대표 최준환)는 이달부터 미국의 이온커뮤니케이션스사의 콜센터 전용교환기 ‘이큐’를 선보이며 콜센터용 교환기 시장에 참여한다. 엔써커뮤니티는 본격적인 시장공략을 위해 오는 11일 이온사의 제품설명회를 갖는 동시에 이에 장착할 미들웨어 ‘넷다이얼’ 업그레이드 버전도 내놓을 계획이다. 엔써커뮤니티가 선보이는 콜센터 전용교환기 이큐는 싱글라우팅 기능으로 고객이 콘택트센터에 접근하는 여러 매체를 하나의 경로로 접수해 매체에 관계없이 우선순위 중요도 순으로 상담원에게 분배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시스코코리아(대표 김윤)는 최근 한국HP 및 마이크로소프트와 공동으로 IP기반 콜센터(IPCC)의 국내 보급을 위한 공동 마케팅을 전개키로 하는 등 콜센터용 교환기 시장공략을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신규 업체의 시장참여에 대응하기 위한 기존 업체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대형 콜센터용 교환기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어바이어코리아는 기존 사업외에 최근 주목받고 있는 IP콜센터 시장에도 적극 나서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어바이어는 오는 17일 IP를 이용한 콜센터와 교환기에 대한 세미나를 열고 대형콜센터와 연계한 중소형콜센터를 겨냥한 제품을 발표, 신규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또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지난해 출시한 차세대 유무선 IP교환기의 용량을 두 배 이상 강화하고 최근 대두되는 CRM과 IP분야를 접목한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며 노텔코리아(대표 정수진)도 오는 12일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음성데이터통합(VoIP) 테크 브리핑 고객 이벤트’를 개최하면서 공격적인 영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