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IT협력으로 동북아 리더십을 확보하자.’
한중 수교 10주년을 기념해 개최된 ‘제2회 한중 지도자 포럼’이 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21세기한중교류협회와 중국인민외교학회 공동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양측 포럼 발표자를 포함해 100여명의 내외 인사가 참석했다.
이날 참석한 양국 인사들은 양국간 지속적인 협력과 교류를 통해 동북아시아 IT 리더십을 공고히 해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21세기 한중간 IT 및 반도체산업 협력방안’ 세션의 한국 측 주제발표자로 나선 정근모 호서대 총장은 △‘정보통신표준화위원회’ 공동설치 △‘정보통신 지도자 포럼’ 개최 △한중 ICT기술이전센터 설치 등을 한중간 산업협력을 위한 초기 협력방안으로 제시했다.
정 총장은 “우리의 CDMA·메모리 반도체 기술 등을 ICT(정보통신기술)센터를 통해 중국에 집중적으로 이전, 이를 매개로 한 차세대인터넷기술·이동응용기술·3G기술 등을 한중 양국이 공동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장은 △차세대 이동통신 국제표준 공동추진 △한중정보문화센터 설치 △양국 최고지도자 주관 ‘한중 ICT산업협력위원회’ 설치 △한중정보문화센터 추진 등도 중장기 협력과제로 꼽았다.
중국 측 주제발표자로 나온 자오정핑 중국전자과기집단공사 총경리조리(부사장급)는 “양국 수교 10주년을 맞은 올해를 계기로 중국은 청년과학인력 교류, 기업간 합작 등을 통해 현재 IT분야에서 세계적 기술을 자랑하고 있는 한국과 IT협력을 보다 활성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메이자오룽 인민외교학회장을 포함해 장팅옌 전 주한중국대사, 자오정핑 중국전자과기집단공사 총경리조리 등이 중국 측 인사로 참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강영훈 전 국무총리, 이수성 전 국무총리, 박세직 전 올림픽조직위원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