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 셋톱박스 업체가 아프리카에 6억달러 규모의 셋톱박스를 수출한다.
컴온미디어(대표 김종대)는 남아프리카공화국 WMT사와 자체개발한 차세대 인터넷 셋톱박스 ‘멀티박스’를 3년간 총 180만대 수출하는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2일 밝혔다. 이 회사는 내년 2월 20만대 규모로 첫 선적을 시작해 2004년 70만대, 2005년 90만대 등 3년간 공급하게 되며 총 수출액은 6억5000만달러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김종대 사장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번 수출을 계기로 WMT사와 함께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비롯한 아프리카의 인터넷 인프라 구축과 인터넷 서비스 사업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수출 제품은 멀티미디어 동영상을 지원하며 DVD에서 인터넷폰·e메일은 물론 홈쇼핑·t커머스까지 가능한 3세대형 다기능 셋톱박스다.
컴온미디어는 제품 공급과 함께 아프리카 대륙의 정보통신 인프라 구축에도 공동으로 나서기로 했으며 통신 인프라가 취약한 점을 고려해 우선은 위성을 통한 게임·비디오와 오디오·인터넷 서비스로 멀티박스 보급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컴온미디어의 자회사인 파워스카이의 양방향 위성 솔루션을 WMT사에 오는 10월께 제공키로 합의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