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와 전남도가 중소 벤처기업의 투자유치 활성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3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광주시와 전남도는 그동안 공무원 중심의 소극적인 투자유치 활동에서 벗어나 민간 전문가를 영입하고 인센티브제를 도입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광주시는 이달 말까지 공무원 중심으로 구성된 현재의 투자유치 추진기루를 지역 기업인과 경제단체, 학계, 국제투자관계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하는 민·관협력 추진체제로 새롭게 전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정무부시장을 위원장으로 지역경제인 등 18명의 ‘투자유치위원회’와 역시 민간 전문가 등 10여명으로 구성된 ‘투자유치자문단’을 구성해 투자유치 성과를 극대화시킬 방침이다.
또 이들을 행정적으로 뒷받침하고 실직적인 투자유치 활동에 나설 ‘투자유치기획단’을 신설, 현행 투자유치팀 6명을 15명으로 대폭 보강하고 단장은 대기업 중견 간부를 영입해 ‘태스크포스(task force)’ 체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전남도도 최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4층에서 투자유치단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도는 투자유치단장으로 김태랑 전 KOTRA 구주본부장을 영입한 데 이어 해외 투자유치에 경험이 있는 4명의 전문가를 채용하기로 하고 행정자치부에 승인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기존 전남도 서울사무소 인력을 비롯해 산자부 경제협력관, 금호산업·동원산업·대신증권 소속 민간 전문가 등 17명으로 조직을 확대해 민·관 해외 투자유치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투자유치단은 앞으로 전남도내 중소 벤처기업에 대한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 국내외 투자가들에게 소개하고 서울에 진출한 유럽상공회의소와 미국상공회의소 등과도 투자정보를 교류하기로 했다.
이밖에 광주시와 전남도는 외국기업과 국내 투자금융기관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하는 한편, 투자유치 성과가 좋은 공무원들에게는 인사상 특전을 부여하는 인센티브제 등 민간경영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민선 3기체제에 들어서면서 낙후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투자유치 극대화 방안을 수립한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중소 벤처기업을 성장·발전시킬 수 있는 동력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