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기술원, 공용장비 국내 첫 구축

 초정밀 비구면과 자유곡면 글라스를 가공하고 계측할 수 있는 공용장비가 처음으로 구축돼 광산업계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국광기술원(KOPTI·원장 최상삼 http://www.kopti.re.kr)은 최근 초정밀 미세가공 제조기술과 비구면 광학설계 소자설계 등을 위해 비구면과 자유곡면 가공기, 다이아몬드 터닝머신, 형상측정기인 레이저 인터페로미터시스템, 비접촉식 표면조도(거칠기)측정기 등 장비 구축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활용에 들어갔다고 3일 밝혔다.

 KOPTI가 1차적으로 구입한 장비는 40억원이 넘는 고가로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삼성테크윈이 보유하고 있으나 관련 업계의 제조 및 성능테스트 등 아웃소싱이 가능한 공용장비 구축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국내 광학업체들이 비구면과 자유곡면 글라스 몰드를 만들기 위해 일본 등 외국에 의존해오던 제조 및 테스트 비용이 크게 절감되고 제품 향상을 통한 업계의 경쟁력 강화도 예상된다.

 비구면과 자유곡면 가공기(ASP-30)는 최대 가공 직경이 300×50h, Ф200(깊이)까지 가능하며 다이아몬드 터닝머신은 최대 Ф200㎜(57㎏)까지의 공작물 가공으로 첨단 열상광학장비에 소요되는 열삼 비구면 광학부품의 국산화에 기여할 수 있다. 또 비접촉식 표면조도측정기는 수직으로 0.1㎚ 이하까지의 비구면 형상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

 KOPTI는 이들 장비를 이용해 이오시스템·에이지광학 등의 업체와 비구면과 회전구면 렌즈 등의 공동연구개발에 착수했으며 연차적으로 접촉식 표면조도측정기 등의 장비를 추가도입할 방침이다.

 유영문 초정밀가공사업총괄책임자는 “광학부품 제조 및 측정장비가 구축돼 외화낭비를 막고 국내 관련 업체들의 가공공정 개선 등 활성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문의 (062)573-8688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