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트랑의 나이트엘프 전략
1등 상금 2000만원이 걸린 워크래프트 3리그가 한창 진행중이다. 워크래프트리그로는 이번 대회가 첫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몇몇 프로게이머들이 발빠르게 스타크래프트에서 워크래프트로 전향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전지윤 선수와 베르트랑 선수는 결승까지 진출했다.
오늘은 프랑스에서 온 푸른 눈의 전사 베르트랑이 우승후보로까지 손꼽히던 김대호 선수를 준결승전에서 물리치는 결정적인 전법이 됐던 나이트엘프 종족의 무시무시한 타워러시에 대해 얘기해보겠다.
나이트엘프의 최강 조합은 여자사냥꾼이라는 뜻의 헌트리스(huntress)와 영웅의 조합이다. 보통 오크의 전술에 대해서 말할 때 초반의 영웅만을 가지고 혹은 타워를 이용하여 사냥을 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 나이트엘프의 다음과 같은 방법은 오크를 꼼짝못하게 할 수 있다.
1. 초반에 알타, 문웰, 헌터스 홀, 엔션트 업 워를 지어서 헌트리스를 갖출 수 있게 만든다.
2. 헌트리스가 하나둘씩 모이면서 사냥을 하거나 영웅 단신으로 적진으로 가서 일꾼을 괴롭히며 상대 영웅의 원활한 사냥을 방해한다.
3. 영웅(주로 데몬헌터)과 헌트리스로 인구수가 40/40을 채워서 정찰을 해보고 오크가 빠른 테크트리로 샤먼이나 와이번 등을 준비한다면 만능 일꾼인 wisp를 적진 근처에 보내놓고 사냥을 해서 영웅의 레벨업과 아이템 습득을 한다.
4. 상대 영웅의 움직임을 잘 관찰해서 다른 지역의 사냥을 하고 있을 때 정찰 보낸 두 기의 Wisp로 Ancient Protector를 건설한다.
5. 완성되면 uproot를 통해 적진 근처로 Ancient Protector를 이동시킨 후 적 건물 옆에 root, 즉 뿌리를 내리고 공격한다.
베르트랑의 멋진 경기 모습을 보신분들은 이 전술의 강력함을 잘 알 것이다. 오크가 초반에 유닛을 안뽑을 때는 성공률 90% 이상이어서 단숨에 상대방을 꼼짝 못하게 할 수도 있다.
주의할 점도 있다. Ancient Protector를 상대방 건물의 시야안에 들어가지 않도록 최대한 가깝고 좋은 위치에 건설해야 하고 적당한 사냥 후에는 건설 중인 Protector가 무사히 완성되는 것을 지켜봐야 한다. 건설도중에는 내구력이 약하므로 적의 영웅에 의해서 발견되었을 때는 낭패를 당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런 방법은 언데드 종족을 상대로도 사용을 할 수가 있다. 언데드는 오크처럼 패스트류 빌드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주로 2영웅과 구울조합중심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기 때문에 나이트엘프도 헌트리스나 드라이어드를 더 많이 생산해서 40/40 인구수를 넘겨서 오는 것이 좋다. 보다 더 많은 유닛수로 언데드의 멀티를 원천봉쇄하고 역시 프로텍터를 건설해서 언데드의 공격기능이 있는 센터 건물을 부수도록 한다.
이 방법이 익숙해 지면 Ancient Protector가 완성되었을 때 승리를 예감할수 있을것이다.
김창선 게임해설가 katew@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