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차세대 능동형 네트워크 정보보호시스템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ETRI는 오는 10월 ‘차세대 능동형 네트워크 정보보호시스템 개발사업’에 참여하는 7개 정보보호 관련 업체에서 파견된 인력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개발작업에 들어간다고 3일 밝혔다.
‘차세대 능동형 네트워크 정보보호시스템 개발사업’은 정보통신부가 정보통신망 자체를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오는 2006년까지 총 900억원을 투입하는 대형 국책과제로 ETRI와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이 공동 주관하고 있다. 이번 개발사업은 지난해 4월부터 ETRI를 중심으로 산·학·연 전문가가 기획, 올해부터 시행에 들어가 지난 4월 안철수연구소, 시큐아이닷컴, 마크로테크놀러지, 넷시큐어테크놀러지, SK텔레콤, 쌍용정보통신, 한아시스템 등 총 7개 사업자가 연구개발 참여업체로 선정돼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본지 4월29일자 15면 참조
ETRI는 7개 사업자와 공동으로 개발목표와 방안, 구조수립 등 개발사업의 1차년도 목표인 ‘차세대 네트워크 보안 기능 설계’를 진행하기 위한 선행작업을 수행해왔으며 이달 중에 이를 마무리 짓고 10월부터 본격적으로 기가비트 환경의 시험운영 시스템을 가동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달중 시험운영시스템을 구성하기로 했다. 또한 ETRI는 △시큐어엔진 △초고속 암호화 알고리듬 △네트워크 보안서비스 △보안게이트웨이 등 5개 시험개발 부문을 선정해 검토작업을 진행해 왔으며 공동개발 업체들과 협의를 거쳐 10월경에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ETRI는 시험운영 시스템을 통해 도출된 결과를 중심으로 올해말에 1차로 참여업체들에게 기술을 전수해 조기 상용화를 유도하기로 했으며 오는 2004년과 2006년 등 총 3차례에 걸쳐 기술을 민간기업에 이전할 계획이다. ETRI는 또 내년 상반기에 정통부 및 7개 공동개발 업체와 협의, 참여업체를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번 개발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손승원 ETRI 부장은 “차세대 네트워크 환경에서 정보보호의 성능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전자정부, e컴퍼니, e뱅킹 등 앞으로 등장할 다양한 인터넷 애플리케이션에서 정보보호 제품과 네트워크 장비 등의 상호연동성 향상, 다양한 해킹에 대한 대응기술개발 등이 목표”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