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페이스!뉴플랜!>멜파스

사진; 지난 2000년 2월에 실험실 벤처로 출발한 멜파스는 지문인식의 활용범위를 넓힐 수 있는 핵심기술인 센서제품을 1년 반 정도의 개발기간을 거쳐 올해안에 상용화할 계획이다.

 

 생체인식 제품은 공상과학영화에서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한다. 이는 생체인식 기술이 앞으로 우리의 일상생활과 밀접해질 것이라는 증거다.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인 IDC나 가트너그룹도 생체인식 시장을 유망한 미래산업이라 예측하고 있다.

 특히 지문인식은 생체인식기술 가운데 가장 실용화가 이뤄졌으며 조만간 보안산업의 핵심 영역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이는 디지털 네트워크가 복잡해질수록 재산이나 개인신분, 중요정보 등을 보호하는 보안의 중요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분실이나 유출의 위험이 있는 암호와 달리 지문은 보안성이 높다.

 아직은 지문인식기술이 도어록이나 마우스 등에 그치고 있지만 관련 업체는 금융이나 기업용 솔루션에 지문인식 기술을 적용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모바일 환경에서 활용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가고 있다.

 이같은 측면에서 지난 2000년 2월에 창업한 멜파스(대표 이경석 http://www.melfas.com)는 빼놓을 수 없는 회사다. 지문인식의 활용범위를 넓힐 수 있는 핵심기술인 센서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지문인식 시장이 확대되지 못하는 가장 큰 문제는 지문인식 센서의 성능과 가격에서 찾을 수 있다. 모바일 기기에 지문인식 장치가 내장되려면 소형화는 물론 내구성과 사용자가 이용하기에 부담없는 가격이 필수적이다. 멜파스에서는 이러한 사양을 충족시켜 줄 수 있는 반도체 스위핑(sweeping) 방식의 센서를 자체 개발하고 있다.

 멜파스에서 개발하고 있는 센서는 지문인식 센서가 반도체 표면에 고루 분포된 것이 아닌 센서를 선형으로 나열해 사용자가 그 위에 손가락을 긁어 지문을 인식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센서 면적을 대폭 줄여 크기 면에서 기존 방식의 3분의 1로 줄일 수 있으며 비용절감 효과도 높다. 또 지문의 잔상이 센서표면에 남지 않아 만에 하나 있을 수 있는 도용의 위험도 없앨 수 있다.

 멜파스측은 지문인식 센서업계의 선두업체인 에스티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나 인피니온 등의 제품과 비교해도 경쟁우위를 갖는다고 자신한다.

 멜파스는 서울대학교 전기컴퓨터공학부 집적시스템 연구실과 한양대학교 나노일렉트로닉스 연구실이 함께 실험실 벤처로 출발했다. 1년 반 정도의 개발기간을 거쳐 상용화 제품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달에는 중기청이 지정한 이노비즈 지정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제품을 출시하는 대로 우선 생체인식 업체들에 공급하고 애플리케이션 업체와 인증솔루션업체, 시스템통합업체, 이동전화나 PDA 제조업체 등을 대상으로도 영업을 펼칠 방침이다.

 이경석 사장은 “PC시장에서 CPU 하면 인텔이 떠오르듯이 생체인식 시장에서 지문인식 센서하면 멜파스가 떠오르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서울대 공대 출신으로 벤처업계에서 입지를 굳힌 디지젠 등의 해외 마케팅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으며 제품이 출시되는 대로 해외지사 설립 및 자본유치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