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비즈니스 종합선물세트를 제공합니다.’
한국IBM·한국오라클·SAP코리아 등 메이저 IT기업이 솔루션 통합마케팅 경쟁에 나섰다.
기업의 정보시스템이 독립적 클라이언트서버 환경에서 웹통합 환경으로 빠르게 옮겨가면서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으로부터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꾸러미로 제공하려는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를 토대로 삼아 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EAI)·기업포털(EP) 등과 같은 통합솔루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IBM(대표 신재철)은 이달 3, 4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IBM 소프트웨어 심포지엄 2002’를 개최하고 솔루션 통합마케팅 바람몰이를 시작했다. 이 회사는 자율컴퓨팅 개념을 도입한 DBMS(모델명 DB2 V8)을 비롯해 e비즈니스 통합과 협업을 구현할 웹스피어, 로터스노츠·도미노, 시스템 관리 솔루션 등에 대한 마케팅 일원화를 선언했다. 구체적으로 한국IBM의 솔루션 통합마케팅 전략은 EAI·EP를 구현하게 될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한국IBM은 웹서비스지원센터를 열고 업무 통합·스토리지 관리 솔루션을 대거 출시하는 등 웹을 지향하는 솔루션 통합마케팅의 고삐를 바짝 틀어쥐고 있다.
이에 맞서 한국오라클과 SAP코리아의 대응 수위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한국오라클(대표 윤문석)은 그동안 진행해온 중단없는 데이터 운영(난공불락) 및 신속한 결산(데일리 클로징) 전략을 발판으로 삼아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솔루션을 총체적으로 제공한다. 특히 WAS(모델명 오라클9iAS)를 중심으로 전사적자원관리(ERP)·고객관계관리(CRM)·공급망관리(SCM)·기업포털(EP)을 묶은 ‘E비즈니스 스윗’을 솔루션 통합마케팅의 구심체로 삼을 계획이다.
SAP코리아(대표직무대행 이재삼)도 솔루션 통합 및 개인화 전략인 ‘마이SAP닷컴’을 통해 비즈니스인포메이션웨어하우스(BW)·ERP·CRM·SCM·EP를 하나로 묶고 있다. 이를 통해 SAP코리아는 통합애플리케이션의 웹서비스화를 본격적으로 구현해나간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이밖에 한국사이베이스·BEA시스템즈코리아와 같은 DBMS 및 WAS 보유기업과 한국후지쯔·한국HP·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 하드웨어를 발판으로 삼아 솔루션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메이저 IT기업도 각자의 영역에서 통합마케팅을 통한 시장 확산을 도모하고 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