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케이드게임 개발업체들 사업다각화 타 플랫폼 시장으로 `발길`

 아케이드 게임개발사들이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타플랫폼 게임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오리스·엑스포테이토·유니아나 등 아케이드 게임개발사들은 기존 아케이드 게임기 개발 정책에서 탈피, 온라인·비디오콘솔·PC 게임을 개발해 서비스하거나 출시한다는 목표로 기획에 들어가거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침체를 보이고 있는 아케이드 게임시장이 단기간에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상대적으로 타 플랫폼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케이드 게임장의 수가 급격히 줄어든데다가 남아있는 게임장마저도 게임기에 대한 수요가 거의 없는 상태”라며 “아케이드 게임업체들의 타 플랫폼 시장 진출 경향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오리스(대표 전주영)는 지난 7월 초 온라인 게임개발을 위해 10여명의 인력을 새로 영입해 온라인 게임팀을 구축했으며 이를 통해 내년 초 베타서비스를 목표로 게임 기획에 들어갔다. 이오리스는 첫번째 온라인 게임으로 모든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캐주얼류의 게임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엑스포테이토(대표 이상헌)는 2000년에 출시해 좋은 반응을 보였던 아케이드 게임기인 ‘컴온베이비’를 PS2용 비디오콘솔게임으로 개발하고 있다. 빠르면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며 네트워크 대전이 가능하도록 개발할 방침이다. 이 업체는 아케이드게임기 ‘컴온베이비’가 미국·유럽·동남아 등지에 수출돼 있기 때문에 PS2용으로 출시될 경우 해외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니아나(대표 윤대주)는 지난 5월 일본 코나미사의 PS2용 게임타이틀인 ‘메탈기어솔리드’를 내놓고 PS2용 타이틀 배급사업에 진출한데 이어서 오는 12월에는 PC 게임을 출시하고 PC 게임시장에 진출한다는 목표다. 개발 중인 작품은 풀3D 롤플레잉 게임인 ‘적화기’로, 그래픽 구현력을 높이기 위해 캐릭터의 동작에 모션캡처를 사용해 제작하고 있다.

 NGG엔터테인먼트(대표 문호)는 이달 말 출시예정인 비행기 슈팅 아케이드게임기인 ‘워리어 무브’를 PC 게임과 X박스용 비디오콘솔게임으로 각각 개발해 내놓는다는 전략이다. NGG는 이를 위해 추가적으로 인력을 충원하거나 다른 개발사들과 공동제작에 나설 계획이다. 이 업체는 PC 게임타이틀은 연내, 비디오콘솔타이틀은 내년 초에 출시할 방침이다.

 오픈이엔씨(대표 김용원)는 경마 온라인게임인 ‘골든레이스’를 개발해 오는 10월부터 베타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골든레이스’는 풀3D로 개발하고 있으며 게이머가 온라인상에서 말을 육성해 다른 게이머의 말과 레이스를 펼친다는 내용이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