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모멘텀을 갖춘 종목에 초점을 맞춰라.
과거 실적이 좋았던 기업보다는 향후 실적이 좋아질 기업, 또 일시적으로 좋은 실적을 발표한 기업보다는 이익 증가 추세가 이어질 수 있는 종목을 찾아 투자하라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의견이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은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일본 증시가 19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미국 주요 기업의 실적 전망도 하향 추세에 있는 등 해외 악재들에 대한 영향이 다시 확대되고 있다. 따라서 이런 혼란스런 장세에서는 무엇보다 실적이 좋은 기업이 가장 좋은 투자대안이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일부에서는 지수의 박스권 등락이 예상된다며 업종별·시기별 테마의 순환매에 적절히 대처하라고 충고하기도 하지만 중장기 투자자나 발빠른 시장 대응이 어려운 시장 참여자라면 이 역시 쉽지 않다. 개별 기업의 대규모 수주건이나 인수합병(M&A) 같은 재료들도 단발성 주가 급등락만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아 기본에 충실한 ‘정석 투자’라고 보기 어렵다.
반면 이익 모멘텀이 꾸준한 종목들은 주가상승기에 빠른 주가상승이 가능하며 약세기에도 안전한 투자전략으로 꼽히고 있다.
이정수 굿모닝신한증권 수석연구원은 “현 시점에서는 실적호전 종목들을 찾아 중장기 보유하는 것이 유망한 투자전략 가운데 하나”라며 “이런 종목들은 시장흐름이 좋아질 경우 지수 대비 초과 수익률을 거둘 수 있고 시장 충격에 의해 일시적으로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근 주요 증권사들은 국내 주요 기업들의 수익성은 3, 4분기에 하락할 것이며 내년 1분기 이후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충린 대우증권 수석연구원은 “시장 전체의 수익 모멘텀 증가는 내년 1분기가 되겠지만 주가는 실적보다 먼저 움직인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올해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올해보다는 내년 이후에도 수익성 확대가 기대되는 종목 중심의 시장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4일 순이익 확대가 기대되는 ‘이익 모멘텀을 갖춘 기업’으로 거래소시장의 삼화콘덴서와 LG전자·삼영전자·대덕전자 등을 꼽았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옴니텔·다음·유일전자 등이 꼽혔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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