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에이전시업계 새 수익원은…CMS솔루션

 최근 기업체 웹사이트 구축시 빠짐없이 적용되고 있는 CMS(Contents Management System) 솔루션이 웹에이전시(eBI) 업계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FID·이모션·디자인스톰·애드플러스·인터메이저·더블유투 등 주요 웹에이전시들은 기업체 웹사이트 구축시 자체 개발한 CMS솔루션을 적용함으로써 프로젝트당 평균 20∼30%의 매출상승 효과를 누리고 있다.

CMS는 웹사이트 내에 있는 콘텐츠를 관리·운영·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도구로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저작권료 부과 및 유료화가 진척되면서 체계적이고 통합적인 콘텐츠 관리가 요구됨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업체 웹사이트의 재구축시 도입이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웹에이전시들이 개발한 CMS솔루션은 전문 소프트웨어처럼 다양하고 정교한 기능을 갖추고 있지는 않지만 웹에이전시들의 웹사이트 구축·운영 경험이 모두 녹아있어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뛰어난 장점을 인정받고 있다. 또 구축가격이 전문업체 제품의 10% 수준인 3000만∼4000만원으로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새로운 틈새시장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웹에이전시 연합체인 한국eBI협회 관계자는 “CMS는 다른 기업용 솔루션에 비해 기술적으로 웹에이전시가 접근하기 용이한 면이 있고 특히 고객사이트의 구축과 유지보수를 담당하며 쌓아온 노하우가 풍부해 전문 SW개발업체와 경쟁할 만하다”며 “수익성 확보 차원은 물론 이를 통해 다른 웹기반 솔루션 분야로도 발을 넓혀 나갈 수 있는 계기”라고 말했다.

 업계는 국내 CMS 솔루션 시장이 올해 1000억원, 2004년 2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8∼10%를 웹에이전시들이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웹에이전시들의 자체 개발 CMS 공급사례를 살펴보면 FID(대표 김지훈)는 영화 전문 주간지 씨네21의 영화사이트에 CMS를 공급한 이래 삼성증권과 모 그룹사의 해외법인 등에 자체개발한 CMS를 공급했다. FID는 그동안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오는 12월경 eFusion이라는 브랜드로 CMS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모션(대표 정주형)은 최근 들어 자체 개발한 콘텐츠관리시스템 eCMS를 국민카드 이퀸즈닷컴, KTF MAIN, 시세이도 등에 공급했다. 이 회사는 이에 앞서 신한은행 금융포털인 이모든닷컴과 SK글로벌의 인터넷쇼핑몰 위즈위드, 푸르덴셜생명 등에 공급해 성능을 인정받은 바 있다.

 디자인스톰(대표 손정숙)은 농협, 대림코퍼레이션, 담배인삼공사, 동부제강 등에 자사의 CMS 솔루션 크레비스를 공급했다. 애드플러스(대표 홍영선)는 자사의 CMS 솔루션인 코코넛을 최근 성신여대, EBS, 데이콤, 한국전산원 등에 공급했으며 이에 앞서 삼성그룹, KT그룹, BC카드, 삼성SDI 등에도 관련 제품을 공급한 바 있다.

 인터메이저(대표 이상구)는 한국프로축구 공식사이트인 케이리그아이, 모디아의 PDA증권정보, 대우조선해양,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 교육사이트 등에 자사 CMS 솔루션을 공급했으며 더블유투커뮤니케이션(대표 김성중)도 최근 효성그룹 사이트에 자체 개발한 CMS인 ‘C-CMS(Customizing CMS)’를 공급했다. 또 에이디앤(대표 송유진)은 전문업체와 공동개발한 CMS솔루션을 한국산업안전공단 사이트에 적용했으며, 아이파트너즈(대표 문준호)는 자사의 CMS 솔루션 ‘e-콘텐츠매니저’를 LG전자 시스템에어컨, LG산전, LG텔레콤 카이, 한국잡지협회 포털사이트 등에 공급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