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고유브랜드 수출비중 2010년까지 70%로 늘린다

 정부는 오는 2010년까지 우리나라 고유브랜드를 달고 해외로 나가는 제품·서비스의 비중을 전체 수출상품의 70% 수준으로 높이고 세계 100대 브랜드에 우리 브랜드가 10개 이상 포함될 수 있도록 브랜드 고급화를 적극 추진한다.

 산업자원부는 2010년 세계 일류 브랜드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브랜드 강국 비전 및 브랜드 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 4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산자부는 경제환경이 가격 경쟁에서 비가격 경쟁으로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시장의 단일화와 전자상거래 확산은 브랜드 경쟁을 가속화시킨다는 판단 아래 2010년까지 고유 브랜드 수출비중을 70% 수준으로 확대하고 세계 100대 브랜드에 우리 브랜드가 10개 이상 포함되도록 하는 ‘2010 브랜드 강국 비전’을 설정했다.

 이를 위해 산자부는 △기업의 브랜드 개발역량 제고 △브랜드 중심의 마케팅 역량 강화 △브랜드 인프라 조성 확대 △기업의 브랜드 경영 확산 △코리아 브랜드 가치제고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브랜드 경쟁력 강화방안도 제시했다.

 산자부는 우선 올해 안에 중소기업이 자사 브랜드의 역량을 진단·개선할 수 있는 ‘브랜드 자가진단 모델’을 개발·보급하고 내년부터는 브랜드 개발자금 지원 및 전문 브랜드 컨설팅 기관에 의한 ‘브랜드 클리닉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또 주요 국가별·지역별 선호색채 실태를 조사하고 선진기업의 성공 사례를 분석해 기업에 보급하는 컬러마케팅 전략을 추진함으로써 우리 기업 및 제품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 구축하기 시작한 ‘브랜드 통합정보망’을 효과적으로 운용해 기업차원에서 조사하기 어려운 브랜드 정보를 DB화해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한편 브랜드 전문인력 양성, 브랜드 연구센터 운영 및 글로벌 브랜드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세계적인 브랜드가 창출될 수 있는 기반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 브랜드 경영 우수기업 시상(11월), 국내 기업에 대한 브랜드 가치평가(11월), 기업의 브랜드 경영실태에 관한 서베이 실시(12월) 등을 통해 브랜드 중시의 경영문화를 정착하고 기업 CEO, 브랜드 전문가 등이 함께 만나 지식과 정보를 교류하는 ‘브랜드 포럼’을 매월 1회 개최할 방침이다.

 산자부는 이와 병행해 코리아 브랜드 가치제고의 주요 수단인 국가이미지 개선을 위해 코리아 브랜드를 형성하는 원인변수를 규명하고 그에 따른 전략을 수립하는 ‘코리아 프리미엄’ 대책을 추진하고 오는 11월 ‘코리아 브랜드 콘퍼런스’를 개최해 국가 브랜드의 중요성 및 국가브랜드 전략을 확산해 나가기로 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