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장비업체인 기산텔레콤과 그로웰텔레콤이 각각 대규모 장비공급, 해외업체와의 제휴 등을 호재로 폭락장 속에서도 비교적 강세를 보였다.
4일 기산텔레콤은 KTF에 총 25억원 규모의 016, 018망 통합형 이동전화 중계기를 공급키로 했다고 발표, 전날보다 3.74% 상승한 1940원에 장을 마감했다.그로웰텔레콤도 이날 미국 무선데이터솔루션업체인 엔포라와 마케팅 및 제품 특허권과 관련된 제휴를 체결했다는 소식으로 전날보다 2.59% 오른 1190원에 장을 마쳤다.
증시에선 기산텔레콤의 이날 강세가 그동안 극심한 침체 양상이었던 통신사업자들의 장비 및 시스템 투자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관련 장비업체의 수혜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 의의를 두고 있다. 이날 기산텔레콤측은 이번 계약건 이외에 추가적으로 KTF에만 100억원 이상의 장비 공급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그로웰텔레콤도 이날 제휴로 엔포라의 무선랜 장비와 무선모뎀 등의 국내 판매영업권을 확보함으로써 매출 증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통신장비 전문 한 애널리스트는 “열악한 장 분위기에선 작은 재료도 예상밖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며 “각각의 재료가 향후 이들 업체의 실적에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주시하면서 신중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