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소프트가 에듀박스의 경영권을 인수한다는 소식에 한빛소프트 주가는 하락한 반면 에듀박스의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4일 한빛소프트는 에듀테인먼트사업 부문의 강화를 위해 코스닥 등록기업인 에듀박스(옛 코네스)의 경영권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한빛소프트 측은 “에듀박스의 온라인 회원 70만명과 연 12만명에 이르는 오프라인 회원을 상대로 자사의 에듀테인먼트 사업에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식시장에서는 인수업체인 한빛소프트가 전일보다 3.13% 떨어진 1만7050원, 에듀박스가 전일보다 12% 오른 840원에 장을 마감해 상이한 반응을 보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한빛소프트의 에듀박스 인수와 관련, 시너지효과에 대해서는 두고봐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김창권 교보증권 연구원은 “우선 에듀박스의 측면에서 한빛소프트에 인수된 것은 제품의 배급망을 포함한 마케팅 능력을 배가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반면 한빛소프트와 관련해선 “게임 퍼블리싱에 집중했던 이 회사가 에듀박스의 경영권을 인수해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며 “오히려 워크래프트의 8월 판매량이 이 회사의 주가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창근 동원증권 연구원은 “한빛소프트가 에듀박스 지분 19.5% 인수하는데 현재가 기준으로 37억원 가량이면 충분한데 52억원을 사용한 것은 과도한 경영권 프리미엄 제공이다”고 풀이했다.
이와 함께 그는 한빛소프트의 에듀박스 인수를 통한 에듀테인먼트 사업강화에 대해서도 시너지 효과를 거둘지는 당분간 사업방향을 지켜봐야 한다며 중립적인 의견을 내놨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