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솔루션 업종 특화 국내업체들 새시장 개척

 “업종 특화 솔루션으로 시장 차별화에 나선다.”

 그동안 금융·통신·제조·공공 등 대규모 수요가 예상되는 분야를 대상으로 정형화된 솔루션을 제공해온 국산 기업용 솔루션 업체들이 특정 업종을 전략적인 승부처로 설정, 관련분야에 최적화한 솔루션 개발 및 집중 마케팅에 나서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의 공략 분야가 기업용 솔루션 도입에 다소 미온적인 입장을 보여왔던 건설·레저·제약 등의 분야로 다양화되고 있는데다 대부분 중견중소기업이 포진하고 있어 ‘신규시장 개척’과 ‘불황타개’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대안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콘텐츠관리시스템(CMS) 전문업체인 아이브릿지(대표 엄상문 http://www.ibridge.co.kr)는 건설분야에 특화된 CMS솔루션의 공급에 주력, 올들어 대우건설·세양건설·세창 등 3개 업체의 CMS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하며 건설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이에 앞서 이 회사는 지난 2분기에 건설업계를 타깃으로 한 애플리케이션 포털 솔루션을 개발, 코오롱건설에 공급했다. 이 제품은 건설업체에 최적화한 맞춤형 애플리케이션 포털 솔루션으로 기존의 지식관리(KM) 솔루션인 ‘매트릭스-KP’에 웹 이네이블러(enabler) 모듈을 탑재, 건설업체에서 주로 사용되는 애플리케이션을 웹환경으로 통합해 사용할 수 있다. 아이브릿지는 올해 건설분야에만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 전문업체인 영림원소프트랩(대표 권영범 http://www.ksystem.co.kr)은 최근 시스템통합(SI)업체인 SKC&C와 제약업체에 특화된 ERP제품인 ‘스카이ERP’를 공동 개발했다.

 이 제품은 3계층 개방형 구조로 개발돼 데이터관리의 효율성을 극대화했으며 생산·판매·자재·회계관리 등 기본적인 ERP 기능에 개인휴대단말기(PDA)를 통한 모바일 서비스 구현이 가능하다. 영림원과 SKC&C는 솔루션 개발과 동시에 가격경쟁력 및 특화기능을 부각해 중견 제약업체를 중심으로 공동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SI 전문업체인 대명솔비넷(대표 설옥동 http://www.solbi.com)은 레저사업 분야 SI사업에서 축적한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정보와 기업 영업·회계시스템, 임원정보시스템(EIS)을 통합한 ‘레저ERP’를 출시했다. 이 회사는 호텔·콘도·골프장·테마파크 등 대규모 레저시설을 운영중인 업체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영업에 나서 올해 LG강촌리조트, 제주다이너스티 등에 솔루션을 공급했으며 현재 동남아 지역의 대형 레저시설로 시장확대를 추진중이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