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 감상수기 공모전 대상작품](3)

 <솔라리스>

 1972년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수상작. 심리학자인 크리스는 혹성 솔라리스 바다 근처에 있는 우주정거장에서 벌어지는 신비한 현상을 수사하기 위해 파견된다. 수사에 다소 회의적이었던 크리스는 솔라리스의 바다가 과거의 기억 속에 묻혀진 사람을 형상화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결국 크리스 앞에 7년 전에 죽은 아내가 형상화되어 나타나는데….

 * 감독-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주연-나탈랴 본다르추크

 * 감상 포인트-시네아스트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감독이 그려낸 물질과 정신의 충돌이 어떻게 형상화됐는지 주목하라.

 

 <이반대제Ⅰ, Ⅱ>

 러시아의 명감독 세르게이 아이젠슈타인의 ‘전함 포템킨’에 이은 또 하나의 걸작. 16세기 러시아의 영웅 이반 4세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렸다. 16세기 러시아는 왕족 출신의 공작들이 분열된 영토를 나눠 다스리고 있었다. 그러나 주변국들의 이해관계와 귀족들의 복잡한 이권다툼은 러시아를 잠시도 가만히 놔두질 않았는데, 이런 와중에 모스크바의 대공인 이반 4세가 야심을 갖고 황제에 등극하게 된다. 이반은 귀족 출신인 아나스타샤를 황후로 맞아들이고 왕권을 확립하려 하지만 귀족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힌다.

 * 감독-세르게이 아이젠슈타인, 주연-니콜라이 체르카소프

 * 감상 포인트-스탈린 지배하의 러시아 권력에 의해 최고의 작품으로 찬사를 받는 동시에 차르의 군인이 스탈린 비밀경찰을 암시한다는 이유로 탄압을 받기도 한 점을 눈여겨 볼 것.

 

 <너스베티>

 어느 시골의 조그만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는 베티는 남편도 있고 좋은 동료들도 있지만, TV 드라마 ‘사랑의 이유’는 헤어날 수 없는 행복 그 자체다. 자신의 생일날, 여느 때와 같이 TV 드라마에 몰입하고 있던 베티는 살인청부업자에 의해 남편이 살해되는 장면을 목격하고 현실과 TV의 세계를 혼돈하는 정신적인 충격에 휩싸이고 만다.

 * 감독-닐 라뷰트, 주연-르네 젤위거, 모건 프리먼

 * 감상 포인트-사랑스런 르네 젤위거가 전하는 사랑과 순수에 관한 보고서.

 

 <롤라 런>

 98년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 20대 초반의 연인인 롤라와 마니. 20분 안에 삶과 죽음, 그리고 사랑의 결정을 해야만 한다. 암거래를 하는 범죄조직에 연루된 마니에게 보스 로니로부터 임무가 주어진다. 그러나 일은 자꾸 꼬여만 간다. 마니는 지하철에서 검표원들을 의식하다가 가방을 두고 내린다. 가방에는 20분 뒤 보스에게 가져다줄 돈 10만마르크가 들어있는데….

 * 감독-톰 티크워, 주연-프란카 포텐테, 모리츠 브렙트로

 * 감상 포인트-당신이 짧은 시간안에 삶과 죽음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있다면?

 

 <하나비>

 1997년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 몇개월 전 한창 귀여울 때 아이를 잃어버린 형사 니시는 아내인 미유키마저 불치의 병에 걸렸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의사는 아내가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어디든 여행이나 다녀오라고 충고한다. 그러던 어느 날 니시는 동료인 호리베의 호의로 그에게 잠복근무를 맡기고 아내가 있는 병원으로 가서 병간호를 한다. 그런데 호리베가 총격을 받았다는 비보가 병원으로 날아든다.

 * 감독-기타노 다케시, 주연-기타노 다케시, 가요코 기시모토

 * 감상 포인트-기타노 다케시가 그리는 폭력과 죽음의 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