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개발(R&D) 망이 전세계 초고속연구망 교환노드인 미국 스타탭에 연결됨으로써 과학기술연구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국제 R&D 협력 활성화를 위해 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최근 미국 시카고에 위치한 스타탭과 45Mbps급으로 초고속연구망을 연동시켰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가간 초고속·대용량의 데이터 전송이 가능해져 선진국과의 국제 공동연구가 활기를 띠게 됐다.
KISTI는 국내 차세대연구망인 KREONet2를 스타탭에 연결하고 해저케이블을 통해 45Mbps급 망서비스에 들어갔다.
KISTI는 이를 통해 국내 연구망 사용자들에게 북미와 유럽·아시아 연구망을 잇는 IPv4 및 IPv6 서비스를 제공하고 경로 최적화를 통해 왕복전달시간(RTT)을 160∼170㎳ 정도로 대폭 단축시켰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실시간으로 품질을 보장해야 하는 멀티캐스팅방송·원격영상회의·액세스그리드 등의 응용이 가능해지고, 고정가상경로(PVP)를 이용한 전용선 연동을 통해 중간단계에서 다수의 노드에 대한 ATM 경로 구성을 생략해 장애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등 안정적인 가상경로를 설정할 수 있게 됐다.
KISTI는 앞으로 한미간 3차원 가시화 응용시험연구를 위한 환경 구축을 비롯해 △국제 그리드 응용 프로젝트를 위한 망 엔지니어링 △국제 차세대 망운용센터간 협력 확대 △IPv6 인프라 확대 적용 △IPv4 유니캐스트·멀티캐스트 망의 안정적인 운영 △망 성능 측정 등 다양한 교류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황일선 초고속연구망사업실장은 “국내에서도 선진국과 첨단 R&D 활동이 가능한 양질의 실시간 국제 고성능 컴퓨팅 및 정보인프라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며 “향후 데이터 전송속도를 155Mbps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타탭은 유럽을 비롯해 일본·싱가포르·대만·중국 등 12개 국가가 참여하고 있으며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이 국제 연구망간 안정된 연동 및 기술 교류 활성화를 위해 초고속 대형 스위치·망교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타탭에 연동돼 있는 연구망은 북미의 ‘CA*Net3/4’ ‘vBNS+’ ‘ESNet’ ‘DREN’ ‘NREN’ 등과 유럽의 ‘SURFNet’ ‘RENATER2’, 아시아의 ‘KOREN/KREONet2’ ‘SingAREN’ ‘TANet2’ ‘SINet’ 등이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