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을 향해 뛴다> 휴먼정보기술

 지난 97년 설립된 휴먼정보기술(대표 황태영 http://www.humantpo.com)은 컴팩(HP에 통합)의 하드웨어를 전문적으로 유통 및 공급하는 IT기업이다.

 전문 기술인력을 활용해 최적의 컨설팅 서비스와 향후 투자 계획까지 제공한다는 점에서 일반 유통업체와 구분된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같은 차별화된 서비스 덕택에 영업이익률도 지난해말 기준으로 7%대를 기록할 수 있었다.

 매출 구성을 보면 컴팩 하드웨어 상품의 유통과 관련한 매출이 8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기타 상품 판매와 시스템 구축 등이 20% 수준이다.

 회사의 주요 사업은 알파유닉스 운용체계인(OS)에 기반을 둔 솔루션을 무기로 조선 및 중공업 등 제조분야에 특화된 시스템컨설팅과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대우조선, 대우자동차, 두산중공업, LG전자 등 우량 고정 거래선을 다수 확보하고 있어 경기 불황기에도 성장할 수 있는 힘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회사가 꼽는 가장 큰 강점은 우수인력. SI업계의 수익성 및 기술력을 판단하는 기준인 1인당 매출액이 지난해 6억4000만원을 기록, 신세계I&C, 쌍용정보기술, 현대정보기술 등 대형 SI업체들을 앞섰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올해 상반기 시스템통합(SI) 업종의 전반적인 불황에도 불구하고 휴먼정보기술은 전년 동기대비 31% 증가한 155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지난해의 경우 국내 및 국제 경기의 위축으로 국내 기업의 IT에 대한 투자가 대폭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11% 정도의 성장을 지속했다. 이는 동사의 안장적인 매출처 확보 및 우수 기술력을 입증하는 것으로 향후 꾸준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특히 기업들의 IT투자가 본격화 될 경우 제조업 부문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회사의 역량이 충분히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통업체이면서도 휴먼정보기술은 상대적으로 안정적 재무구조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 회사의 부채비율은 144.06%다. 당기 순이익의 증가와 공모 자금의 활용으로 부채비율을 올해말 기준 68.29%까지 낮출 방침이다.

 하지만 컴팩 상품에 대한 매출비중이 지나치게 높고 회사의 규모(자본금 11억원)가 아직은 작아 큰 프로젝트를 직접 수주하기에는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점 등은 투자시 고려할 사항이다. 하드웨어 유통에 집중된 사업구조에서 자체 소프트웨어·솔루션의 보강을 통한 사업군의 다양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 2000년 설립한 자체 연구소에서는 IC카드관련 솔루션과 모바일관련 솔루션을 개발중에 있다. 이런 신규사업의 성공여부가 회사의 추가 성장 여부를 결정지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계열사나 관계사는 없는 상태며 현재 황태영 사장이 39.77%의 지분을 갖고 있다. 황태영 사장은 “향후 공모금액의 절반은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것이며 나머지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신규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