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의 TETRA시스템은 전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TETRA는 인명을 구조하고 인력 및 물자를 운송하며 국가의 안녕을 유지하는 데 매우 유용한 시스템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2002 월드컵 때 부산·대구·대전·광주 등 4개 광역시 경찰청에 보급돼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에스케이 코 모토로라 무선통신솔루션사업본부(CGISS) 아태지역본부장은 디지털커뮤니케이션 솔루션인 TETRA가 무전기 하나로 음성은 물론 데이터·이미지까지 양방향 전송이 가능한 획기적인 제품으로 무한한 시장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TETRA는 각국 경찰 등 공공안전뿐 아니라 택시업, 건설 및 제조업 등 산업계에서 이미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음성과 함께 문자나 이미지 등 데이터통신까지 가능하고 기존 유선망과도 연동되기 때문에 이상적인 유무선 통합솔루션의 전형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TETRA는 지난 2000년 남아공 케이프타운에 설치된 이후 2001년에는 영국과 웨일스에서 네 번째로 규모가 큰 치안기구인 웨스트머시아 경찰대에 도입되는 등 치안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다고 그녀는 밝혔다.
“모토로라는 특히 통신 인프라가 발달된 한국을 중요한 시장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이미 경찰청을 비롯해 인청공항·한국고속철도 등과대규모 계약을 체결했으며 건설·제조·도소매·에너지 등 각 산업 분야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코 본부장은 무전기가 휴대폰에 밀려날 것이라는 일반적인 견해는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휴대폰은 일대일 통신만 가능하지만 TETRA는 버튼만 누려면 1:다 통신이 가능하고 통화료도 들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TETRA는 무전기로도 음성뿐 아니라 문자·사진·데이터도 함께 전송할 수 있도록 디지털화됐기 때문에 용도가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현재 홍콩 경찰청과 1억달러 규모의 TETRA 공급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코 본부장은 “한국의 월드컵 성공적 개최 뒤에는 우수한 TETRA의 도움이 컸으며 TETRA 또한 월드컵 성공 덕을 톡톡히 보고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홍콩=이성민기자 s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