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는 매년 10개씩 2006년까지 총 50개의 세계 일등 정보기술(IT) 상품을 발굴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공동 진출을 강화하는 등 IT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또 IT벤처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이달중에 1억달러 규모의 ‘코리아 글로벌 IT펀드’를 조성한다.
정보통신부는 5일 오후 정통부 중회의실에서 ‘민관 합동 IT산업 해외진출 추진위원회’를 개최하고 IT산업의 해외 진출을 활성화하는 종합 대책인 ‘e실크로드’ 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e실크로드’ 계획에 따르면 올해부터 5년간 매년 발굴할 일등상품과 관련해 해외 IT전시회의 참가와 시장개척단 파견, 기술과 자금을 지원하며 반기별로 10대 상품 및 우수 수출기업을 선정해 시상한다.
또 동남아, 러시아, 동구, 중동 등 신흥 IT국가에 대해 민관합동 시장개척단을 파견하고 IT기술정책자문단 파견과 기술이전설명회, IT심포지엄 개최 등 다각적인 수출 마케팅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특히 대기업과 중소기업 공동의 IT수출 마케팅 전담회사의 설립과 공동 해외 진출을 유도하고 시스템통합, 이동통신, 초고속인터넷, 네트워크장비, 정보보호 등 5개 분야별로 해외진출협의회를 구성해 제값받기 수출 환경을 조성키로 했다. 이와 관련, KT는 한국IT중소벤처기업연합회 회원사들과 공동으로 ‘한중 IT마케팅 전문회사’의 설립을 추진중이다.
금융지원도 강화해 9월중 소프트웨어산업협회에 수출입은행, 수출보험공사 등이 참여하는 ‘IT산업 수출금융 지원협회’를 구성해 운영키로 했으며 건설분야의 해외진출에만 적용된 수출보증보험료 15% 할인을 오는 10월부터 IT기업의 해외수출에도 적용키로 했다.
정통부는 이밖에 하반기부터 해외 IT전시회의 중소기업 참여를 지원화며 IT산업의 국제표준 주도, 개도국 정보격차 해소 등 세계IT 협력 공동체 구축, 국제기구 활동 강화 등을 통해 IT산업의 해외진출 환경을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이날 추진위는 최근 국제 경기의 불안으로 IT수출 전망이 불투명해지는 상황에서 국내 수출을 주도하는 IT산업의 수출촉진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열렸으며 민간측 공동위원장인 김재철 무역협회 회장과 이영회 수출입은행장, 김광호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회장, 김동욱 서울대 교수, 이용경 KT사장 등이 참석했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