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IT단체, 영어 교육 열올려

 ‘정보기술(IT)에 영어를 접목하라.’

 대구·경북지역 IT벤처기업들의 해외 마케팅이 활발해지면서 벤처지원기관과 대학, 기업체들이 너도 나도 외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을 비롯한 IT벤처 지원기관들과 일부 대학 및 기업체들은 입주기업, IT관련 학과 학생, 직원들의 영어교육을 통해 IT의 글로벌화를 강도높게 추진하고 있다.

 최근 중국과 일본 등 벤처지원기관간 해외 네트워크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원장 박광진)은 입주업체 CEO와 직원들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영어교육 강좌를 개설하기로 했다.

 이번 강좌에는 영문 e메일 작성, 전화영어, 해외출장영어 등 IT기업들이 해외시장 진출시 필요한 실용영어를 중심으로 교육할 예정이다.

 진흥원 관계자는 “영어와 함께 일어와 중국어 과정도 개설하지만 현재 각 과정의 정원을 모두 채우지는 못했다”며, “그러나 향후 해외진출 기업이 늘어나면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교육방법도 주로 실용회화 위주로 편성했다”고 말했다.

 IT특성화대학인 영진전문대학(학장 최달곤)은 IT관련 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필리핀 현지에서 영어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영진전문대의 이번 IT학과 영어연수 프로그램은 IT특성화대학으로서 관련 학과 학생들에게 영어교육을 접목, IT인력의 해외진출을 도모하기 위한 교육사업이다.

 산업자원부 시범테크노파크 사업단들도 외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잇따라 도입할 예정이다. 대구테크노파크(단장 홍대일)는 올 하반기 해외신기술교류협력사업의 하나로 입주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영어와 일어 등 외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했다.

 경북테크노파크(단장 김희술)는 지난해부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어학교육 지원사업을 펼쳐 현재 10여명이 혜택을 받은 데 이어 올해 안에 입주업체를 대상으로 무역실무 및 일상 영어회화 중심의 교육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그 외 네오데이즈(대표 김무성)가 외국인 강사를 매주 2차례씩 회사로 초청해 영어교육을 실시하는 사내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영어강사를 직접 초빙해 사내에서 어학교육을 실시하는 업체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벤처지원기관의 한 관계자는 “최근 해외 마케팅에 나서는 업체들이 부쩍 늘면서 직원들의 영어교육에 관심을 기울이는 업체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벤처지원기관들도 지역 IT기업의 글로벌화를 지원하기 위해 어학교육 지원사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