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콤 지분 인수를 위해 경합을 벌이고 있는 데이콤과 하나로통신이 상이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6일 증시에서 데이콤은 거래량 폭증을 동반한 가운데 전날보다 2.7% 오른 1만9000원에 장을 마감, 나흘만에 1만9000원선을 회복했다. 전날 48만주에 불과했던 거래량은 124만주로 3배 가까이 늘어났다.
반면 하나로통신은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전날보다 2.84% 떨어진 4790원으로 내려앉았다. 거래량은 전날 305만주에서 145만주로 크게 줄었다.
전문가들은 일단 데이콤이 파워콤 지분 인수전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지를 점하고 있다는 시장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하나로통신에 비해 높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게다가 전날 유선전화 발신 이동전화(LM통화)망 개방이 조만간 추진될 것이라는 정통부 장관의 발언 내용도 데이콤의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데이콤과 하나로통신이 각각 파워콤 지분 인수를 장담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다음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결과를 쉽게 단정하기는 힘들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이날 주가 흐름은 파워콤 지분 향방의 결정적인 징후라기보다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더 크게 작용했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