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부품업체의 8월 실적이 이들 업체의 주가상승에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8일 삼성, LG, 브릿지, 메리츠 등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휴대폰 부품업체가 상반기에 이어 7, 8월에도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며 비중확대 의견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휴대폰 부품업체의 실적호조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휴대폰 사업 부문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며 부품업체들의 실적이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 3분기 출하량이 이전 분기보다 150만대 늘어난 1100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LG전자도 2분기보다 30만대 늘어난 400만대 이상 출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KH바텍의 경우 8월 잠정 매출액이 7월 46억원에서 52억원으로 증가했고, 인탑스도 7월 105억원에서 8월에는 115억원으로 늘어났다. 피앤텔 역시 7월 96억원에서 115억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또 유일전자가 7월 90억원에서 8월 113억원으로 늘었고 LED 칩패키징업체인 서울반도체도 7월 85억원에 이어 8월 1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했다.
유창연 삼성증권 연구원은 “특히 KH바텍의 경우 삼성전자로부터 지난 8월 62억원어치의 수주를 받았지만 52억원 규모를 생산하는 데 그쳐 주문량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백색LED를 공급중인 서울반도체도 이동전화단말기가 컬러 STN LCD로 교체되며 마진이 높은 백색LED의 수요가 늘고 있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시장으로의 CDMA 단말기 수출도 부품업체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노근창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 이동전화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의 가입자가 급증세를 보이면서 관련업체의 동반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휴대폰 부품업체들이 하반기에도 전방산업인 휴대폰 분야의 컬러폰 교체 수요와 중국 CDMA시장에서 발판을 마련하고 있는 만큼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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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휴대폰 부품업체 2002년 7·8월 잠정매출 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