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공인인증서 확산정책에 따라 인증시스템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공개키기반구조(PKI) 솔루션 업체들이 신규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시장다각화와 사업아이템 다변화를 통한 공격경영에 돌입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프트포럼을 비롯해 이니텍·드림시큐리티·비씨큐어 등 PKI솔루션 전문업체들은 그동안 금융권 중심의 영업을 펼쳐왔으나 최근 들어 공공분야의 인증시스템이 대부분 공인인증체계로 전환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보험사·건설사 등 일반기업으로 영업대상을 다양화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또 기존 PKI솔루션 외에 통합인증권한관리(EAM)·USB저장장치·디지털저작관리(DRM) 등으로 사업아이템을 확장하며 틈새시장 공략에 나섰다.
그동안 전자복권 솔루션에 집중해왔던 소프트포럼은 PKI인프라가 잘 형성되어 있지 않은 보험사나 저축은행들이 새로운 시장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보고 앞으로 이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40여개 보험사 및 120여개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사이버 보험청약 및 인터넷뱅킹 영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20여개 보험사와는 이미 제품을 공급키로 했다. 소프트포럼은 또 최근 ‘365홈케어’에 PKI 솔루션을 공급, PKI 영업영역을 의료시장으로도 확대하고 있다.
이니텍은 공공기관의 EAM시장에 주력하는 한편 일반 기업을 대상으로 싱글사인온(SSO)에 권한관리기반구조(PMI) 기능을 강화한 솔루션으로 승부를 건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와 함께 접근관리 EAM 신제품인 ‘Nexess’를 이달중으로 출시해 전략적 수출 품목으로 육성할 계획이며, 물리적 보안 및 네트워크 보안에 PKI 보안을 접목시킨 통합보안 솔루션을 내놓을 계획이다.
무선 인증시스템을 개발, 공인인증기관에 제공한 드림시큐리티는 최근 PKI를 활용한 USB드라이브를 출시, 기존 PKI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비씨큐어는 건설사를 대상으로 한 전자계약솔루션과 기획사를 대상으로 한 DRM솔루션 영업으로 다른 업체와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안창준 소프트포럼 사장은 “최근 보안사고로 인해 은행이나 증권사 등의 보안시스템은 더욱 높은 수준을 요구하고 있으며 금융권 이외의 영역에서도 보안시스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앞으로 보험·의료분야 등 사회적 인프라 등에서도 PKI솔루션이 다양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