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과학자 종합 지원 프로그램 시행 돌입

 여성과학자를 본격적으로 지원 및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이 초등학교에서 석·박사 과정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으로 추진된다. 또 사회에 진출한 여성과기인력을 위한 연구과제가 특별지원제도를 통해 실시될 전망이다.

 9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재단은 최근 과기부 기초과학실무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여성과학기술인력을 단계별·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한 ‘눈높이’ 종합지원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시행에 들어갔다.

 여성과기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게 될 이 프로그램은 우수 여성과학기술자와 초중고등·대학의 여학생을 연결시켜 일대일 교육을 실시하는 ‘WISE 프로그램사업’과 학부 및 대학원생을 육성하는 ‘여자대학기반확충사업’, 그리고 ‘우수여성 과학자 지원 프로그램’ 등으로 이뤄졌다.

 과학재단은 우선 초등학교부터 과학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이공계 여대생들의 과학기술 분야 전공 이탈을 막기 위해 우수 여성과학기술자와 여학생간 일대일 후견인 연계체제을 갖추기로 하고 이화여대(사업책임자 이혜숙 교수)를 거점센터로 지정했다.

 거점센터를 중심으로 공주대(대전·충남), 신라대(경남·부산), 연세대 원주캠퍼스(강원), 제주대(제주) 등 이미 선정된 지역센터 4곳 외에 추가로 4곳을 지정해 인터넷을 이용한 과학자와의 사이버인터뷰, 연구실 탐방, 사이언스캠프, 과학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방침이다.

 또 여자대학의 기반 확충을 위해 5개 대학, 8개 과제를 선정해 최장 3년 동안 예산을 지원키로 했으며 올해 첫 사업으로 10억원을 배정했다. 선정된 대학은 서울여대·이화여대·숙명여대·덕성여대·동덕여대 등 5곳이다.

 우수 여성과학자의 기초과학연구과제를 발굴·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은 도약연구지원 및 경쟁력 강화지원사업으로 시행된다.

 도약연구부문은 대학 정규직 전임강사 이상, 민간연구소 선임급 이상 연구원을 선정해 매년 2000만원을 지원하며 경쟁력 강화부문은 미취업 여성과학자를 임용하는 대학, 공공·민간연구소에 매년 4000만원씩 3년 동안 지원키로 했다.

 한국과학재단 나상원 연구관리팀장은 “과기분야 여성인력의 적극적인 활용이야말로 국가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며 “지속적으로 여성인력 지원을 확대하는 사업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