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우면동 청계산 근방에 위치한 KT 연구개발본부(본부장 이상훈)는 국내 최대 통신사인 KT의 미래가치 창출을 위해 종합적인 기술 컨설팅 및 사업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연구개발본부는 임원 6명, 경영직 49명, 연구직 698명, 일반직 170명 등 총 954명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까지 사용됐거나 사용중인 통신서비스의 70 ∼ 80% 이상이 연구개발본부에서 태어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선전화뿐 아니라 초고속인터넷·e비즈니스환경·무선랜 등 각종 서비스 개발이 시작된 곳이다.
KT 연구개발본부는 10년 뒤의 통신시장에 대비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차세대네트워크(NGN) 구축을 위한 소프트스위치 개발, NeOSS(종합 망·서비스 관리시스템) 개발, 유무선통합서비스(네스팟) 개발, 신규지능망 서비스 개발에 집중해 투자하고 있다.
KT 연구개발본부 기술조사평가단은 신기술·장비에 대한 기술조사와 도입 장비에 대한 기술요구서 작성업무, 사업적용을 위한 정보통신장비에 대한 구매평가 및 시설표준 제·개정 업무, 전사적 투자조정위원회 상정안건에 대한 사업성 검토 업무 등을 다룬다. 또한 본사·사업부서의 사업계획에 대한 사업성 평가, 전략펀드 투자를 위한 벤처평가 등 다양한 전문적인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평가단은 초고속인터넷서비스·유무선통합서비스 등 미래 핵심사업과 NGN, 기간전달망 등 네트워크 인프라 고도화를 위한 장비 중심의 기술조사와 사전평가를 수행해 신속한 사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사업평가 부서에서는 효율적인 사업추진을 위한 투자 의사결정 지원과 사업경쟁력 강화 및 사업방향 조정을 위한 사업진단·분석 업무를 비롯해 신사업 추진체계에 따른 신사업 발굴 및 사업화 컨설팅 업무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통신망연구소는 KT의 네트워크 인프라를 기반으로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치 네트워킹 구현을 담당하고 있다. 여기서는 KT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새로운 사업 모델을 개발하며 포스트 ADSL, NGN, 홈네트워킹 등 네트워크 기술에 대한 연구를 수행한다.
서비스개발연구소는 KT내 모든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종합적인 컨설팅과 지원을 위해 올해 발족했다. 미래 핵심사업 창출 및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연구중이며 현재 수행중인 주요 연구분야는 전화망 고도화분야, 네스팟 사업분야, e포털 및 비즈메카 사업분야, 시스템통합(SI)과 네트워크통합(NI) 사업분야, 영상 및 플랫폼 사업분야, 음성인식 서비스 사업분야 등이다.
운용시스템 연구소는 전화서비스·전용회선·인터넷서비스 등의 서비스 구성, 서비스 고장관리, 네트워크 관리, 가입자 시설 등 시설관리분야의 시스템 등 KT 통신망 관리의 업무 자동화를 위한 30여종의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왔다.
현재까지 개별시스템으로 개발돼 운영하던 시스템을 새로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이들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하기 위한 e네트워킹 작동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프로젝트는 현장의 망운용관리정보, 즉 서비스 생산현장의 정보를 경영정보화하기 위한 망운용관리 분야의 종합 IT화 작업으로 새로운 경영환경구축을 위한 작업이다. 이를 통해 통합고객정보시스템(ICIS)과 더불어 서비스 생산현장의 정보를 리얼타임으로 제공하는 새로운 종합망운용관리 시스템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터뷰: 이상훈 KT연구개발본부 본부장 ■
“연구개발본부는 외부적으로 음성시장 경쟁과 무선시장의 급성장, 내부적으로 음성매출 감소, LM접속료 인하, 초고속 인터넷 접속사업의 포화에 따른 어려운 경영환경에서 민영 KT의 매출목표인 2005년 14조원을 달성하기 위한 대규모 사업발굴의 무거운 짐을 지고 있습니다.”
이상훈 본부장은 현재 KT 상황을 이같이 진단하고 연구소에서 새로운 통신망 기술과 서비스 등을 개발해 향후 KT가 세계적인 통신사업자로 발돋움할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개발본부는 올해 초반부터 신속한 연구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관리체계’를 개선했다. 이 본부장은 “이를 통해 투자의사결정 프로세스 참여를 통한 투자사업의 사업성 및 효율성 제고를 위해 연구소를 개편, 새로운 환경변화에 미리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8년간 유지해오던 연구개발관리체계를 사업방향 선도, 사업밀착지원을 목적으로 연단위 과제체제를 과제·연구업무체제로 변경하는 것과 시설중심에서 기능중심으로 연구소를 개편했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KT 연구개발본부가 △KT 그룹차원에서의 사업시너지 제고를 위한 연구개발(R&D) △성장 및 수익주종사업에 대한 선택·집중적인 연구개발 △차세대 인프라 구축 및 신규수익사업 발굴을 위한 연구개발 △효율성 중심의 민간기업형 연구개발 체계로의 전환을 기본방향으로 정하고 사업을 추진중이라고 설명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