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솔루션 업체인 세넥스테크놀로지(대표 남궁종 http://senextech.com)는 국민카드에 금융보안 장비인 ‘ESM2000’을 공급한다고 9일 밝혔다.
ESM2000은 호주 에라콤사의 제품으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메인프레임으로 전송되는 암호화된 비밀번호를 복호화해 확인하거나 저장, 관리하는 하드웨어 장비다. 특히 ATM단말기부터 은행 전산망까지의 네트워크 구간을 암호화하고 이용자 키를 관리해 불법적인 침입으로부터 비밀번호를 보호한다. 이 제품은 VAN사의 서버와 은행 주전산기에 설치되며 링크 암호화는 물론 해외연동 기능을 갖추고 있어 외국인의 현금서비스도 가능하게 해준다.
세넥스테크놀로지는 이번 공급에 앞서 이 제품을 지난해부터 동양카드, 비자캐쉬, 효성컴퓨터, 웹캐시 등에 납품했다.
현재 국내 ATM은 별도의 보안조치를 취하지 않아 이용자들의 계좌번호나 비밀번호 등 개인 금융정보가 해킹 등에 노출될 위험성이 있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측은 ATM에 국제 데이터 암호화 표준 알고리듬인 3중 DES(Triple Data Encryption Standard) 보드를 채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비자카드와 마스터카드는 각 회원사를 대상으로 ATM 단말기가 3중 DES를 지원해야 한다는 지시를 내려 앞으로 금융보안 장비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다. 본지 7월23일자 18면 참조
남궁종 세넥스테크놀로지 사장은 “에라콤의 ESM2000 장비 외에도 지난 3월 독일 세빗전시회와 5월 영국의 이프섹 전시회에 출품했던 암복호화 보드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카드사, VAN 사업자, 증권사, 은행 등을 대상으로 금융보안제품 영업을 확대하는 한편 향후 금융권 전산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차세대 금융 보안솔루션 세미나를 개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