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플레이어업계가 새로운 강자들의 출현으로 술렁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MP3CD플레이어 시장점유율 1위 업체가 브랜드 인지도를 앞세워 MP3플레이어 시장에 진출하는가 하면 유통망과 제조기술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한동안 새로운 모델을 내놓지 못했던 업체들이 신제품을 속속 출시, 삼성전자·디지탈웨이·엠피맨닷컴 등 전통적인 MP3플레이어 강자들과 치열한 시장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국내 MP3CD플레이어 시장의 3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아이리버(대표 양덕준 http://www.iriver.com)는 미국의 최대 유통점인 베스트바이의 요청에 따라 목걸이형 MP3플레이어 신제품을 선보이며 첫발을 내딛었다. 이 회사는 연내에 20만대 가량의 MP3플레이어를 독자브랜드로 미국 시장에 공급하고 다음달초에 국내 시장에도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양덕준 아이리버 사장은 “MP3CD플레이어 시장에서 쌓은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매달 5000∼1만대의 MP3플레이어를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며 “MP3플레이어가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앞으로 신규 모델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산업자원부로부터 MP3플레이어로 세계 일류상품 인증서 수상업체로 선정됐던 에이맥정보통신(대표 하태정 http://www.amac21.com)도 2년의 공백을 깨고 최근 신제품을 내놓았다. 이 회사는 이번 신제품 출시를 시작으로 연내에 4∼5개의 신모델을 잇따라 선보이고 수출을 포함한 월판매대수를 기존 7000∼8000대에서 2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릴 태세다.
하태정 에이맥정보통신 사장은 “제품생산비용이 경쟁업체들의 절반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제조 프로세스를 개선시켰다”며 “제조 경쟁력을 기반으로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한 제품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니텍전자(대표 백승혁 http://www.unitec.co.kr)는 유통의 강점을 앞세워 MP3플레이어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2년여 만에 MP3플레이어 신제품을 선보이는 유니텍전자는 다음주부터 직판 30여곳을 통해 중저가로 제품을 공급한다.
유니텍전자 관계자는 “용산 등 전자상가를 중심으로 한 유통망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데다 중국 업체를 통한 위탁생산으로 가격을 크게 낮춰 유리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