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700선이 한달만에 무너졌다. 9일 거래소시장은 미국과 이라크의 전쟁 가능성, 선물·옵션만기일(12일) 부담 등으로 지난 주말보다 10.84포인트(1.52%) 하락한 697.89로 마감됐다. 지난달 12일(695.39) 이후 처음으로 700선 밑으로 내려 앉았다. 외국인은 588억원을 순매수하며 4거래일만에 ‘사자’로 전환했고 기관도 806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프로그램 매매는 낮은 차익거래잔고를 바탕으로 300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개인은 1372억원을 순매도하며 불안감을 강하게 표출하며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전쟁수혜주로 꼽히는 일부 종목의 강세가 부각됐을 뿐 대부분의 IT종목은 약세였다.
<코스닥>
연중 최저치로 급락했다. 9일 코스닥시장은 전날보다 2.56포인트(4.55%) 떨어진 53.66에 마감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8일(53.55)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난 주말 미국시장 급등에 힘입어 0.44포인트 오른 56.66으로 출발했으나 중동전쟁의 임박, 불공정행위 연루기업 확산 등에 따른 불안감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외국인들은 173억원 어치를 순매도했고 기관도 3억원의 매도우위였다. 그러나 개인은 174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하한가 77개를 포함해 706개 종목이 하락, 상승종목수 66개를 크게 압도했다. 퇴출기준 강화, 주가조작 조사 등 자체 문제를 안고 있어 거래소시장에 비해 낙폭이 컸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