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게임·캐릭터 등 문화콘텐츠산업의 경기가 4분기에 크게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원장 서병문)이 문화콘텐츠 관련 제작 및 개발업체 717개사를 대상으로 ‘문화콘텐츠산업 기업경기동향’을 조사한 결과, 4분기 ‘문화콘텐츠산업 기업경기실사지수(CT-BSI)’는 105.9를 기록, 조사 이래 처음으로 상승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2분기와 3분기 CT-BSI는 각각 73.2와 89.0을 기록했다.
CT-BSI는 문화콘텐츠 관련 업체들을 대상으로 매출, 기획활동, 자금조달사정, 해외계약, 채산성 등 9개 항목을 조사하는 기업경기실사지수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는 업체가 더 많음을,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뜻한다.
업종별 4분기 CT-BSI를 보면 애니메이션 업종은 내수, 수출, 기획활동 등이 전반적으로 호전될 것이라는 예상과 계절특성상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증가로 3분기보다 32.7포인트 증가한 116.7을 나타냈으며 캐릭터와 게임도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에 대한 기대 등으로 122.7과 108.2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에 출판만화와 음반은 내수부진, 판로개척의 어려움, 자금부족 등으로 인해 각각 96.4와 96.6을 보였으며 영화도 창작소재 부족 등으로 69.3에 그쳤다. 하지만 출판만화·음반·영화 등도 3분기보다는 비교적 큰 폭으로 개선돼 향후 성장가능성을 높였다.
특히 자금조달사정은 130.6으로 나타나 3분기의 86.1에 비해 크게 증가해 점차 나아질 것으로 기대됐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