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기술투자(대표 이인규)는 최근 합병한 세화기술투자(대표 김동준)가 보유중인 자사주식 가운데 35만주를 시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매입했다고 9일 밝혔다.
무한기술투자 관계자에 따르면 이 회사의 대주주인 이덕훈씨는 최근 피합병사인 세화가 보유중인 무한기술투자 주식을 시가의 3배인 1만4286원에 매입했다. 세화가 보유한 나머지 무한 주식은 법에 따라 합병회사의 자사주로 편입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합병 후 무한기술투자의 지분구성은 대주주와 이인규 대표를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이 약 40%에 이르러 안정된 지배구조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합병으로 무한기술투자는 단순 벤처투자에서 벗어나 기업인수·합병(M&A), 구조조정 등 투자금융 및 재무자문 등 투자자문 분야를 대폭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무한기술투자의 한 관계자는 “대주주 자신이 먼저 투자기업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책임경영을 실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약 2년여에 걸쳐 합병 협상을 해 온 두 회사는 지난 8월말 임시 주총에서 합병을 최종 승인받고 오는 10월 공식적으로 합병한다. 합병 신주는 오는 11월 4일부터 거래될 예정이다.
<박근태기자 runr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