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수익성에도 불구하고 주식이 제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향후 수익모델이 불확실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 연내 신규사업을 확정하는 등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계획입니다.”
올해 1월 코스닥시장 등록 당시 야호커뮤니케이션은 벨소리 다운로드 서비스라는 새로운 사업 모델을 제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에 따라 주가도 지난 1월 17일 6800원을 시작으로 3월 말에는 2만1050원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어려운 시장여건과 휴대폰 벨소리시장 경쟁심화로 현재는 4000원대까지 주저앉았다.
이에 대해 야호커뮤니케이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유현익 이사(40)는 이른 시일내에 모바일 관련 파생사업에 신규 진출하고 해외시장에도 적극 진출해 투자자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해외 진출과 관련, 유 이사는 이미 중국 차이나유니콤과 지린성 지역 400만명 가입자를 대상으로 ARS를 통한 벨소리 다운로드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합의했으며,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과도 조만간 서비스 계약을 맺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 4월에는 인도네시아에 현지기업과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향후 신규사업 진출의 관건인 자금문제와 관련해선 높은 수익성을 바탕으로 현금을 충분하게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별 문제 없다는 게 유 이사의 설명이다.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으로 이 회사의 매출액대비 영업이익률은 35.4%로 등록기업 중 상위 10위에 해당한다. 이 회사의 현금보유 가능액은 공모자금 110억원을 훨씬 뛰어넘는 190억원에 달한다.
유 이사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 미회수 채권 등을 감안하면 현금보유 가능액이 190억원에 달하며 차입금도 전혀 없어 향후 신규사업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재원은 충분히 확보한 상태”라며 “현재 본격적인 도약을 위해 현금을 축적하면서 신규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러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올해는 배당도 실시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배당 실시 계획은 11월께 확정할 방침이다.
이렇듯 높은 수익성과 자금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 올 상반기 실적은 작년보다 저조했다. 지난 상반기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39% 줄어든 36억원, 순이익은 52% 감소한 11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유 이사는 “유선 ARS 매출이 감소하고 업체의 난립으로 경쟁이 심화돼 올 상반기 매출과 순이익이 감소했다”며 “하반기에는 무선 ARS 요금 인상, 멀티 폴리 다운로드 서비스 증가, 노래방 매출 급증 등으로 상반기보다 실적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이 회사의 예상 매출은 120억원, 순이익은 40억원이다.
최근 국내외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회계처리와 관련해선 매출구조상 투명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유 이사는 “현재 자사 전체 매출은 KT 등 이동통신사로부터 발생하며 발생한 매출은 사업자간에 공유된다”며 “이익배분 역시 사업자간에 이미 정해진 일정비율로 하기 때문에 분식의 소지는 원천적으로 봉쇄돼 있다”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