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교수들 `IT 잡 페어` 개최

 지역 대학의 정보기술(IT)관련 교수들이 제자들의 취업에 발벗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계명대 박기현 교수(컴퓨터공학과)를 비롯, 경북대 김항준 교수(컴퓨터공학과), 영남대 황도삼 교수(컴퓨터공학과) 등 지역 대학의 IT 관련학과 교수 8명이 제자들의 취업을 위해 IT 특화 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

 ‘우리지역 사랑 IT 소프트웨어 특화 잡 페어(Job Fair)’란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국내에서는 최초로 교수들이 자발적으로 행사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행사기간은 오는 26일과 27일 이틀 동안이며 장소는 대구벤처센터 2층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 행사는 지역의 유능한 IT인력들이 외부로 유출되는 안타까운 현실을 봐온 지역 대학 교수들이 대구지역의 유망한 IT기업들을 엄선, 지역 기업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전환과 아울러 행사장에서 바로 취업의 길을 열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대학은 경북대·영남대·대구대·계명대·대구가톨릭대·경산대·경일대 등 7개 대학(8개 학과)이며, 각 대학 컴퓨터학과와 정보통신공학부, 정보과학부 재학생 및 석사과정 학생 400여명이 대상이다. 취업희망자들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여느 취업박람회와는 달리 정해진 취업 대상 학생들을 교수들이 직접 스쿨버스로 행사장까지 데리고 온다는 점에서 특이하다.

 이번 행사에는 이동통신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모빌랩(대표 박희정)을 비롯해 포맨정보시스템(대표 박경욱), 모든넷(대표 신순희), 다이시스(대표 김기환) 등 10개 업체가 참여할 계획이다.

 행사를 주관한 계명대 박기현 교수는 “학생들에게 지역에도 유망한 IT기업들이 상당수 활동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지역 IT기업들에는 고급인력난을 해소한다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번 행사에 대한 호응도에 따라 IT관련 학과 교수들을 중심으로 내년부터 지속적으로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