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페이스!뉴플랜!>이노크래프트

사진; 이노크래프트 임직원들은 차별화된 네트워킹 기술로 세계적인 정보보호업체로 두각을 나타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올들어 가장 활기를 띠고 있는 네트워크 정보보호솔루션은 ‘가상사설망(VPN)’이다. 올 상반기 VPN 시장은 설립한 지 6∼7년 되는 소위 보안1세대 업체들이 은행권 시장을 놓고 치열한 선두권 경쟁을 벌였다. 그 가운데 소리 소문 없이 자기 영역을 넓혀나가며 선두권으로 급부상하는 중견 VPN업체가 있다.

 지난 2000년 3월 설립한 이노크래프트(대표 김항진 http://www.innocraft.com)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노크래프트는 지난해 동원증권에 ADSL VPN 솔루션인 ‘이존(E-Zone) VPN’을 구축한데 이어 올들어 신한증권, 대우증권 등에 잇따라 제품을 공급하는 등 제2 금융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 회사가 증권사 공략에 성공한 비결은 기업의 총소유비용(TCO:Total Cost of Ownership) 절감 효과를 높여주는 ADSL VPN 솔루션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이노크래프트는 설립 당시 시스템관리솔루션(SMS)에 집중했다. 고객사 IT시스템을 관리하면서 인프라 측면에서 소요되는 비용이 과다하게 지출되고 있다는 문제점을 발견하고 비용절감 솔루션을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이때 선택한 것이 IP기반의 VPN보다 비용절감 효과가 높은 ADSL VPN이다.

 ‘선택’ 이후에는 ‘집중’에 나서고 있다. ADSL VPN 제품개발을 위해 핵심 경쟁력을 ‘네트워킹 기술’에 집중하고 전문인력 확충에 노력하고 있다. 또한 지난 1월 국내 벤처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인도에 개발센터를 구축해 가동하고 있으며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주요 지역에 마케팅 및 개발, 생산센터 구축을 통해 해외시장에서도 뒤지지 않는 경쟁력 확충에 노력하고 있다. 이노크래프트는 설립 당시 3, 4명으로 시작해 지난해 25명으로 늘렸으며 현재 60명이다. 늘어난 인력에 걸맞게 조직체계도 개편했다. CEO를 중심으로 CIO, CTO, CFO, CMO,CCO 등 부사장 체제로 전환해 빠른 의사결정이 이뤄지게 했다.

 올 들어서는 솔루션 다양화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설립 당시 선보였던 SMS의 성능개선은 물론 침입탐지시스템(IDS), 방화벽, 네트워크 장비 등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이노크래프트는 멀티라인을 수용하거나 멀티터널을 지원해 사용자의 시간손실을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 관련 기술을 특허출원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57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매출 83억원 달성이 목표다. 2003년에는 코스닥 등록과 함께 150억원 매출을 달성한 이후 본격적인 세계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 연구소를 포항으로 이전하는 한편 인도에 제2연구소를 설립,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기술 연구에 집중할 예정이다. 또 실리콘밸리에 마케팅 부서를 신설해 정보보호솔루션의 본토인 미국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김항진 이노크래프트 사장은 “글로벌 환경에서 네트워크가 가장 강한 가상사설망(VPN) 전문 기업 구현이 목표”라며 “세계적인 정보보호솔루션 업체인 체크포인트나 RSA 등을 모델로 삼고 이들을 뛰어넘어 세계 표준화를 이끌어가는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