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나 폭력은 노(No).’
인터넷에서 어린이들만의 안전지대를 지키기 위한 규범이 마련됐다.
로이터통신은 미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최근 하원을 통과하면서 점차 구체화되고 있는 닷키즈닷유에스(.kids.us) 도메인에 대한 콘텐츠 제공 규정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 규정은 닷키즈 도메인 콘텐츠 개발자나 제공자들이 TV나 광고의 지침과 유사한 수준의 콘텐츠를 제공하도록 명기하고 있다. 따라서 이 도메인에서 제공되는 콘텐츠는 섹스나 폭력을 비롯해 마약 사용, 음주, 흡연, 도박, 야한 의상과 관련한 것은 제한된다. 그러나 교육적인 내용이나 문학적·과학적 내용은 제외된다.
한편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NN)가 국가마다 다른 어린이 보호기준을 감안할 때 국제적으로 동일한 어린이 전용 최상위 도메인을 만드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닷키즈 도메인 창설을 거부해왔다. 그러나 미 하원은 이에 반발, 어린이를 위한 인터넷 안전지대를 자국 국가도메인인 닷유에스(.us) 아래에 만들 것을 추진하고 있다. 이 경우 ICANN의 도메인 승인절차를 피할 수 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