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교육업계 "힘 모았다"

 사이버교육 전문업계가 오랜만에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메디오피아·크레듀·디유넷 등 주요 사이버교육 업체들은 최근 사이버교육 저변확대와 관련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업계 차원의 단일창구를 마련한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사단법인 ‘한국e러닝산업협회’를 출범키로 합의했다.

 오는 25일 정식 출범하는 한국e러닝산업협회는 그동안 전문업체들의 교류창구였던 사이버교육협의회가 확대, 재탄생하는 것으로 산업자원부 산하 사단법인으로 등록할 예정이다.

 참여를 확정한 32개 업체 최고경영자들은 최근 임원진 인선에도 최종 합의를 끝내 초대 회장에는 장일홍 메디오피아 사장, 부회장은 류병수 삼성SDS 상무와 정종욱 디유넷 사장, 감사에는 이형세 테크빌닷컴 사장 등을 각각 선임했다.

 특히 이들은 기존 협의회가 중소규모 전문업체들로만 구성돼 대기업과 벤처기업, 외국계 기업 등 사이버산업 전반의 의견을 수렴하기에 충분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자체 판단 아래 삼성SDS 등 대기업과 한국교육학술정보원과 한국교육개발원, 전국대학사이버교육기관협의회 등 관련 기관을 특별회원으로 가입시켰다.

 또 그동안 협의회에 참여하지 않았던 아이빌소프트와 영산정보통신 등 전문업체들을 잇따라 회원으로 확보, 양적 측면과 질적 측면에서 대표성을 갖추느라 여념이 없다.

 이에 앞서 12일에는 산업자원부 주관 아래 ‘e러닝 민관추진협의회’가 첫 모임을 갖고 정식으로 발족된다.

 ‘e러닝 민관추진협의회’는 산업자원부와 교육인적자원부, 노동부의 사이버교육 관련 고위 관계자와 업계의 최고경영자들이 참석, 사이버교육 산업 관련 현안이나 문제점을 수렴하고 정책적 지원방안을 논의하는 상설기구로 운영될 예정이다.

 초대 협의회장에는 김칠두 산업자원부 차관보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산업자원부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첫 모임에는 메디오피아, 삼성SDS, 한국HP, 케이원시스템 등 업계와 정인성 전국대학사이버교육기관협의회장, 김준형 경희사이버대학장 등 학계,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해 사이버교육 활성화를 위한 중장기 비전 수립과 지식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산업기반 구축, 신규 수요 및 공급 창출, 사이버교육 관련 법·제도 개선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또 이 자리에서는 산업자원부와 한국e러닝산업협회, 사이버교육학회, 전국대학사이버교육기관협의회 등이 공동으로 오는 11월에 개최하는 ‘코리아 e러닝 2002’ 관련 내용에 대해서도 중지를 모으기로 했다.

 장일홍 메디오피아 사장은 “구호보다는 실천이 중요하다”고 전제한 뒤 “침체를 거듭하는 사이버교육 업계가 모처럼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