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된 부품·소재 관련 정보를 하나로 모아 업계의 중복투자를 방지하고 효율적인 기술개발을 유도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부품·소재산업 정보화사업이 추진된다.
산자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부품·소재 종합기술정보체계구축사업’을 추진, 우리나라를 2011년까지 국제적인 첨단 부품·소재 정보공급기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산자부는 우선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원장 조영화)을 주관기관으로 국가 부품·소재 정보유통기반구축사업(1단계 2002∼2005년)을 추진하고 부품·소재 정보유통체제고도화사업(2단계 2002∼2009년)과 글로벌 부품·소재 지식센터구축사업(3단계 2009∼2011년) 등도 후속사업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산자부는 이를 통해 부품·소재산업 기술개발에 전문성을 확보하고 통합활용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술정보 지원체제를 구축해 기술개발을 선도하는 한편 관련 산업의 분석정보를 일선기업에 제공함으로써 세계적인 부품·소재 전문기업을 육성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국내 부품·소재업체의 95% 이상이 자체 정보기반이 취약한 중소기업이라는 점을 감안해 관련 기업들이 쉽게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정보포털시스템을 구축하고 중소기업의 정보화 추진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산자부가 부품·소재분야 정보체계 구축사업을 추진하는 이유는 △국내 부품·소재산업이 다른 산업에 비해 정보 공유 및 관리·보급 시스템이 미흡하고 △이 사업이 국가주도형 인프라적 사업이기 때문에 민간, 특히 중소기업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업계에서 독자 추진을 기대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미국 등 주요 선진국도 기술정보를 정부 주도로 구축함으로써 효율을 높여나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편 산업자원부는 현재 부품·소재산업을 반도체를 잇는 21세기 견인산업으로 육성키 위해 △2010년까지 우리나라를 핵심 부품·소재의 세계적 공급기지로 육성 △2010년 수출 1475억달러, 무역수지 흑자 500억달러 달성 등을 기본 목표로 △부품·소재기술 개발 △신뢰성 향상 △민간투자 확대 △수출 촉진 등 4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