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순매수 전환 등 추세 변화 확인시점까지는 단기적으로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코스닥종목에 대한 투자시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우리증권은 10일 코스닥내 외국인 지분율 10% 이상 상위기업이 대부분 시가총액 상위 기업군에 몰려있으며 이들의 주가흐름이 외국인 순매수 여부와 밀접히 연동돼 있기 때문에 투자전략상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분석은 지난 9일 코스닥지수가 외국인의 집중적인 순매도 공세에 밀려 연중 최저치까지 주저앉은 직후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우리증권측은 분석 대상 외국인지분 10% 이상 15개 종목이 최근 15거래일 동안 외국인 순매수시 상승하고, 외국인 순매도시 하락한 경우가 전체 거래건수의 78.5%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최정일 우리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에서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종목들은 지분율 변동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다”며 “최근처럼 외국인 순매도가 집중적으로 이어지고 상황에선 이들 종목의 하락 리스크가 그만큼 커진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증권은 이 같은 단기 대응전략과는 별도로 외국인들의 순매도가 주춤해질 경우 오히려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코스닥 종목군에서 매수종목을 찾는 것도 유효한 방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