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텔레콤 시장이 혼란의 와중인 이 때를 맞춰 13개 텔레콤 설비업체들이 공동으로 아시아와 유럽간의 대역폭 부족 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새로운 해저 케이블 프로젝트 구축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SingTel과 Tata가 인수한 VSNL(Videsh Sanchar Nigam Ltd.)이 주도하여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해당업체들은 인도네시아에 모여 동남아시아, 중동, 서유럽 등을 연결하는 새로운 케이블 구축사업 계획과 수행을 위해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telecom.paper에 따르면 SEA-ME-WE 4(South East Asia-Middle East-Western Europe 4 )케이블은 인도, 방글라데시, 이집트, 프랑스, 인도네시아, 이탈리아,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사우디 아라비아, 싱가포르, 스리랑카, 아랍에미레이트 등을 연결할 것이라고 한다.
컨소시엄에 참석한 파트너 업체들로는 SingTel과 VSNL외에 Bangladesh Telegraph, Telephone Board, Bharti Telesonic, Emirates Telecommunications Corporation, France Telecom, Pakistan Telecom Company, PT Indosat, Saudi Telecom, Srilanka Telecom Limited, Telecom Egypt, Telecom Italia, Telekom Malaysia Berhad 등이 있다.
설계용량 목표가 초당 1.28 TB인 SEA-ME-WE 4 케이블 프로젝트에는 DWDM(조밀 파장 분할 다중화) 기술이 사용될 것이다.
새로이 구축될 네트웍은 기존 케이블과 더불어 필요한 대역폭을 거의 다 공급하게 될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프로모터들에 의하면 새로 설치될 케이블은 시장 조건의 개선과 함께 아시아, 중동, 유럽간의 방대한 트래픽에 있어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현재 동남아시아, 중동, 유럽의 데이터 트래픽은 SEA-ME-WE 3과 FLAG(Fibre Link Around the Globe)를 주축으로 한 소용량 케이블을 경유한다.
인도는 양질의 대역폭이 극도로 부족한 상태이다. 나스콤에 따르면 인도의 경우 인터넷, 음성, 전용선, 국제전용회선 임대 등에 사용되는 총 대역폭은 초당 약 8 Gb(데이터 전송 속도)라고 한다.
또한 두 개의 케이블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있는 VSNL이 지금까지 지상 대역폭을 독점 공급해 왔다.
코치 지역에서 지상 연결되는 SEA-ME-WE 3의 용량은 초당 20 Gb이며, 그 가운데 VSNL이 1GB를 사용하고 나머지는 컨소시엄을 통해 배분되었다.
뭄바이에서 지상으로 이어지는 FLAG 역시 VSNL에 일부 대역폭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나스콤의 평가에 따르면, 2005년에는 초당 70 Gb로 증가하고 있는 수요에 공급이 훨씬 못 미친다고 한다.
영국, 일본에 이어지는 FLAG의 공급 용량은 초당 10 Gb이다. 그러나 인도의 ISP나 기업고객들에게 직접 공급하기엔 역부족이다.
올 1월 중앙 정통부 장관 프라모드 마하잔은 4월 1일부터 기존 공급업체 VSNL외에 FLAG도 대역폭을 공급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실행되지 않았다.
VSNL은 뭄바이에 국제 게이트웨이를 보유하고 있지만 게이트웨이 접속과 관련된 시기 및 조건 등 FLAG와의 구체적인 사안들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이다. 그 결과 FLAG은 ISP사나, 데이터센터, 콜센터 등의 기업고객들에게 대역폭 직접 공급 사용료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인도의 해저 대역폭 프로젝트는 Bharti Tele-Ventures, Teleglobe, Dishnet과 같은 다른 3개 사와의 심각한 줄다리기 경쟁으로 후퇴하고 지연되어 왔다. 이들 삼 사는 초대형 해저 케이블 프로젝트를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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