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위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새 눈속에서 피는 장미`밥의 생일`어떻게 공룡이 날게 되었을끼`루도빅`이상한 침입자들`.
실험성 높은 작품을 제작해 전세계 애니메이션 마니아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캐나다국립영화제작소(NFBC)의 애니메이션 걸작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서울시와 주한캐나다대사관이 공동 주최하고 서울애니메이션센터가 주관하는 ‘2002 캐나다애니메이션특별전-NFBC 스페셜’이 13일부터 18일까지 6일간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펼쳐진다.
이번 페스티벌의 가장 큰 특징은 NFBC의 명감독들이 만든 대작들이 총출동한다는 점. NFBC는 지난 1939년 캐나다 정부가 자국을 해외에 알리기 위해 영화·애니메이션·다큐멘터리 등 영상물을 제작·배급하기 위해 설립한 기관으로 셀과 종이 기반이 아닌 인형·모래·유리 등을 사용한 독특한 애니메이션을 대거 제작했으며 특히 표현양식과 주제의식이 돋보이는 작가주의 작품들을 많이 만들어 온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행사는 크게 영화제와 전시회, 워크숍으로 구성된다.
영화제는 감독전, 신작전, 아카데미상 특별전, 이슈 파텔 감독전 등으로 나눠져 진행된다. 이 가운데 한국 애니메이션 마니아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되는 행사는 감독전. 캐나다를 대표하는 애니메이션 감독 가운데 한사람으로 이미 국내에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노먼 맥라렌과 새로운 신개념 애니메이션의 개척자로 평가 받고 있는 이슈 파텔을 비롯해 존 웰던, 리차드 콘디, 캐롤라인 리프 등의 걸작들이 소개된다.
노먼 맥라렌의 작품으로는 특수효과와 애니메이션 그리고 실사영화를 혼합해 만든 ‘Neighbours’를 비롯해 의자만을 배경으로 제작한 ‘A Chairy Tale’ 등 4편이 상영된다. 이슈 파텔의 작품으로는 ‘Paradise’와 ‘Bead Game’이, 존 웰턴의 작품으로는 ‘Log Drivers Walts’와 ‘Special Delivery’ 등이 선보인다.
신작전은 최근 제작돼 소개된 작품들을 상영하는 자리. 올해 아카데미 단편 애니메이션상에 노미네이트 됐던 코델 바커의 ‘Strange Invaders’ 등 15편이 준비돼 있다. 아카데미상 특별전은 캐나다 애니메이션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우수한 작품들을 상영하는 것으로 ‘What on Earth’ 등 13편이 상영된다.
전시회는 이번 페스티벌을 찾는 사람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되는 행사. NFBC의 역사와 NFBC를 거쳐간 인물들을 모두 볼 수 있는 자리다. 특히 노먼 맥라렌을 비롯해 NFBC를 통해 등단한 애니메이션 감독들의 연대기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워크숍은 이번 행사를 위해 방한한 이슈 파텔 감독의 직접 진행으로 14일과 15일 이틀간 펼쳐진다. 파텔 감독은 애니메이션 감독이면서 애니메이터로 두차례의 오스카 노미네이트를 비롯해 베를린영화제 은곰상, 앙시페스티벌 그랑프리, 몬트리올영화제 그랑프리 등을 수상한 경험을 갖고 있는 인물. 파텔 감독은 워크숍에서 자신의 작품세계에 대한 솔직한 소감을 밝힐 예정이며 특히 국내 애니메이션 감독 및 작가들과 작품을 보면서 직접 토론의 자리를 만들 예정이다. 워크숍은 사전예약자만 참여할 수 있다. 문의 (02)3455-8440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