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종합기계, 화천기계공업 등 국내 공작기계업체들이 지난 4∼11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공작기계전시회(IMTS2002)에 참가해 총 1억달러가 넘는 수출상담 실적을 올렸다.
한국공작기계공업협회(회장 권영렬)에 따르면 국내 공작기계업계는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수출부진의 진원지인 미국시장을 정면공략하기 위해 IMTS전시회에 역대 최대규모인 23개 업체가 전용 부스를 마련,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이번 전시회에서 대우종합기계(대표 양재신)는 약 2650만달러 규모의 CNC머신, 굴삭기를 확정, 수주했으며 두산메카텍(대표 최승철)은 올 4월 신설한 미국현지법인(DMA)을 통해 리니어모터를 이용한 초고속가공기를 출품해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이밖에 현대자동차, 화천기계공업, 한화기계, 아륭기공, 와이지원 등 국내유수의 공작기계메이커와 부품업계도 예상밖의 수출상담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측은 일본 굴지의 공작기계업체인 히다치세이키가 도산하는 등 일본업계의 부진 여파로 미국내 딜러들이 한국업체로 핵심 판매선을 돌리는 사례가 늘어난 때문으로 분석하고 이를 계기로 대미수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공작기계협회 정종현 이사는 “이번 시카고 전시회를 기점으로 대미 공작기계 수출이 다시 활기를 띨 전망이며 금년도 국내 공작기계산업은 작년대비 10%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들어 지난 7월까지 국산 공작기계류의 수출은 총 2억1000만달러로 작년대비 16.5% 줄었으며 특히 작년 6월 이후 14개월 연속 전년대비 감소세를 기록해 미국경기침체로 인한 국산기계류의 수출 부진이 아직도 심각한 상황이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