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막을 올린 한국반도체산업대전(SEDEX KOREA 2002)이 11일 오후 5시 3일 동안의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반도체 소자업체를 비롯해 관련 장비 및 재료부문의 5개국 81개사가 참가한 이번 전시회는 2년째 계속되는 반도체산업 불황과 하이닉스반도체 처리문제, 전반적인 정보기술(IT)경기 침체 등 외부 요인에도 불구,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을 받았다.
주최측인 한국반도체산업협회(회장 이윤우 http://www.ksia.or.kr)는 첫날 2057명에 이어 둘째날 2700명의 관람객이 다녀가 총 참관객은 7000명 안팎에 달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그러나 이번 ‘세덱스 코리아 2002’는 세계적인 반도체산업대전으로 규모를 키우기 위해 전시장을 지난해 학여울역 서울무역전시장에서 이번에는 코엑스로 옮겼으나 하이닉스·아남반도체 등의 소자업체는 물론 케이시텍·주성엔지니어링·미래산업·삼성테크윈 등 대형 장비업체들이 대거 불참, 전체적인 열기는 ‘9·11 테러’ 후폭풍을 받은 지난해보다도 오히려 떨어졌다는 평이다.
이는 무엇보다 상반기에 개최되는 ‘세미코리아’와의 차별점을 찾기 어려워 관련업체들이 중복참여에 대한 부담이 컸던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참여업체 관계자들은 “경기가 불투명하고 ‘세미코리아’와 ‘세덱스 코리아’가 전혀 특화가 안돼 중견업체들이 불참했다”면서 두 전시회의 발전적 통폐합을 주장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이기만 부장은 이와 관련, “내년에는 외국 바이어를 대거 초청, 외국의 대규모 행사에 참여할 수 없는 국내 업체를 위한 좋은 기회를 마련할 수 있도록 문제점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손재권기자 gjac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