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노트북PC가 인텔로부터 3회 연속 ‘이노베이티브(혁신적) PC’로 선정돼 기술력 부문을 전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인텔은 지난 10일(현지시각) ‘2002 추계 인텔개발자포럼(IDF)’에서 혁신적인 PC 개발업체에 수여하는 ‘이노베이티브 PC 어워드’ 선정결과를 발표하고 삼성전자의 펜티엄4 노트북PC인 ‘SP10’이 풀사이즈 노트북PC 부문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SP10’ 외에도 2001년 춘계 IDF에서는 ‘센스Q 760’, 추계 IDF에서는 ‘센스 950’으로 이 상을 수상, 경쟁이 치열한 노트북PC 부문에서 처음으로 3회 연속 수상한 업체가 됐다.
삼성전자의 ‘SP10’은 올해 출시된 펜티엄4 노트북PC 중 가장 얇고 가벼운 노트북PC로 두께가 29.5㎜, 무게가 2.4㎏에 지나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최근 미국의 최대 전자유통업체 중 하나인 베스트바이에 월 1만대씩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내수 포함 월 2만대 정도를 판매하고 있다.
아난드 찬드라세커 인텔 모바일플랫폼그룹 부사장은 “삼성전자의 SP10의 경우 슬림, 경량의 디자인컨셉트, 지문인식 등 보안기능 그리고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면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면서 “차세대 모바일 CPU인 ‘배니어스’를 탑재한 디자인에서도 삼성전자가 앞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상근 삼성전자 컴퓨터사업부 상무는 “삼성전자는 PC 기술력을 인정받아 인텔이 전세계 5개사만을 선정해 최우선적으로 기술지원을 하는 VC(Validation Customer)로 지난해 선정됐으며 인텔과 다방면으로 밀접하게 협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기술인력을 더욱 보강,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함으로써 노트북PC시장에서 세계 메이저PC업체로 발돋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노베이티브 PC는 올해부터 세계적인 PC전문지 ‘PC매거진’이 참여해 엄격한 테스트를 거쳐 선정되며 레전드(홈 데스크톱PC, 비즈니스PC 부문), 도시바(슬림 노트북PC 부문), IBM(미니 노트북PC 부문), 파나소닉(서브 노트북PC 부문), 에이서(태블릿PC 부문) 등이 올해 수상업체로 뽑혔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아난드 찬드라세커 인텔 부사장이 IDF 기조발제에서 초박형·초경량의 장점을 들어 삼성전자의 노트북PC를 4000여명의 참관객에게 소개하고 있다.
<새너제이(미국)=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