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전자-고다층 PCB 등 제품 차별화로 승부 ■
급변하는 정보기술(IT)시장에서 인쇄회로기판(PCB) 또한 기술이 급속히 변화하고 있으며 세계시장에서의 경쟁 또한 더욱 더 치열해지고 있다. 대덕전자(대표 김성기 http://www.daeduck.com)는 중장기 발전을 위한 키워드로 기술개발을 정했다.
PCB는 반도체 발전속도와 맞물려 점점 고밀도화되고 있으며 현재 대덕전자에서 생산되는 품목 또한 회로폭 75미크론(1㎛은 100만분의 1m) 제품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대덕전자는 고밀도 제품 개발에 있어 이미 50㎛ 제품을 개발완료해 양산에 적용하고 있으며 30㎛ 제품도 개발을 완료한 상태이고 향후 이를 양산에 적용하기 위한 계획을 추진중이다.
이 회사는 현재 세계 PCB시장의 추세가 중국이 중저가제품을 저가로 공급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판단, 고부가가치 제품에서 승부를 건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이 회사는 20층 이상의 통신장비용 고다층 PCB, 빌드업 PCB 등 차별화된 제품에 승부를 걸고 있다.
통신장비용 PCB 시장은 2001년 경기침체 이후 아직 완전한 회복세로 돌아서지 못한 실정이다. 다만 과거에 북미의 일부 업체들이 독점하던 고가 PCB 시장이 시장회복기에는 아시아 지역으로 이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덕전자는 그동안 수 십년 동안 세계 유수의 통신장비업체와의 비즈니스를 통해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20층 이상의 고다층 PCB 분야에서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새로운 고객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2001년 세계 이동전화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국내의 이동전화 제조산업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뒀고 올해 또한 지속적인 성장이 예고되고 있다. 대덕전자는 이동전화용 PCB 부문에서 15∼2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그동안 소규모 생산 수준에 머물렀던 칩세트용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BGA)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매출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빌드업 기술의 접목으로 패키징 서브스트레이트(packaging substrate)의 기술적인 중요성은 최근들어 더욱 부각되고 있는데, 대덕전자는 이러한 기술집약적인 고부가가치 제품에 핵심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신성이엔지-클린품 분야 세계 최고 기술력 공인 ■
올해로 창립 25주년을 맞는 신성이엔지(대표 김주헌 http://www.shinsung.co.kr)는 설립 초기 항온항습기·제습기 등의 일반공조기기부문에서 강한 면모를 과시해왔다.
84년부터는 국내 반도체시장의 성장에 초점을 맞춰 공조기술에서 특화된 청정실(클린룸) 기술개발에 나서 반도체설비 전문업체로 탈바꿈했다. 85년에는 중소기업 최초로 연구소를 설립해 클린룸 국산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그동안 삼성전자·삼성SDI·하이닉스반도체·LG필립스LCD·동부전자 등에 클린룸 설비를 납품하며 국내 최대 클린룸 회사로 성장했다.
2000년 2월에는 클린룸 구성에 필요한 주요제품인 팬필터유닛(FFU)을 누적판매대수로 20만대를 돌파해 클린룸 공기 제어 단일제품부문에서 세계 최대의 납품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또 98년에는 반도체공정 국부청정시스템인 SMIF 시스템을 세계에서 3번째로 개발했고 현재는 차세대 클린룸 장비인 클린튜브시스템 개발을 위한 연구에 착수하는 등 클린룸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을 유지하고 있다.
클린룸 설비와 함께 회사의 성장 엔진으로 작용할 주력사업으로 공정자동화부문을 꼽을 수 있다. 97년부터 클린룸 핵심기술의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활용함과 동시에 산업의 발전과정에 필수적인 공정자동화제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미개척 분야로 남아 있는 공정자동화기술 분야에 뛰어든 이후 미국의 PRI오토메이션과 전략적 제휴, 웨이퍼 자동저장창고인 스토커(stocker)를 개발했으며 올해는 LCD시장의 성장성에 바탕을 두고 준비해오던 LCD 스토커 개발을 완료해 시장선점효과를 높이고 있다.
신성이엔지는 클린룸 설비 분야와 공정자동화설비 분야에서 확보한 국내 1위 경쟁력을 유지하는 한편, 시장을 해외로 확대해 명실상부한 월드 베스트 기업으로 부상한다는 전략이다.
■삼영전자-세계 최대 전해콘덴서 업체 34년간 흑자 재무구조 탄탄 ■
알루미늄 전해콘덴서 업체 삼영전자(대표 변동준 http://www.samyoung.co.kr)는 디지털가전산업이 개화되면서 ‘디지털시대에 작지만 꼭 필요한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68년 8월 설립된 삼영전자는 전해콘덴서·칩콘덴서 등 수동부품을 국산화한 이래 세계경기의 부침에 아랑곳하지 않고 34년 동안 매년 흑자행진의 길을 걷고 있어 탄탄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알루미늄 전해콘덴서 연간 생산능력은 85억개로 내수 점유율 42%와 세계시장 점유율 9%를 차지, 세계 최대의 전해콘덴서 전문업체로 손꼽히고 있다.
이는 기술자립화와 설비자동화, 알루미늄막(foil) 등 소재산업의 국산화 노력을 통해 생산원가 경쟁력을 키우고 고객의 요구에 앞서 고용량·저임피던스·장수명 등 선도적인 신제품의 개발에 힘입은 것으로 평가된다.
또 전사혁신운동인 삼영이노베이션시스템(SIS) 운동을 꾸준히 전개해 비용을 절감함으로서 기업경쟁력 향상에 힘써온 결과다.
삼영전자는 올해 신제품 연구개발과 설비확충, 정보화 추진 등에 모든 역량을 집중,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로 했다. 세트업체의 가격인하 요구, 업체간 경쟁 심화, 중국 부품업체의 급부상 등 시장환경의 부정적인 요인들을 해소하기 위함이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디지털가전에 소요되는 칩콘덴서를 중심으로 한 생산라인을 증설, 사업고도화를 달성하기로 했다. 특히 에칭박과 화성박의 자급률을 높여 원가를 절감하고 안정적인 원재료를 확보, 가격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또 환경친화적 제품을 개발하고 전해콘덴서 특성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전해액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또 사업다각화를 위해 고체콘덴서 개발을 계획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노르웨이의 폴리디스플레이업체 애스(As)와 전략적 제휴를 맺는 등 종합 전자부품 제조업체로의 변신을 도모하고 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주성엔지니어링-반도체 전공정장비 국산화 앞장 ■
95년에 설립된 주성엔지니어링(대표 황철주 htttp://www.jseng.com)은 반도체 전공정장비인 화학기상증착(CVD:Chemical Vapor Deposition)장비를 개발하면서 반도체 전공정 핵심장비의 국산화에 지대한 공을 세웠다. 특히 CVD의 핵심공정인 커패시터 공정 및 장치부문에서는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256M D램은 물론 1G 이상의 D램 생산에 대응할 수 있는 매엽식 저압화학기상증착(PECVD) 기술을 가지고 있고 반구형결정실리콘(HSG:Hemi Spherical Grain) 방식의 증착공정 분야에서 국내 100%, 해외 50%의 시장을 점유하는 반도체장비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2000년부터 선택적에피박막성장(SEG)장치, 고온 PECVD, 게이트 절연막 장비 등 개발이 완료된 제품을 필두로 D램보다 시장규모가 훨씬 큰 로직소자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또 경기순환에 민감한 반도체산업의 특성을 감안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성, 액정표시장치(LCD)용 CVD장비를 국내업체로는 처음으로 개발해 국내업체 양산라인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건식식각(dry etch) 공정장치를 개발완료해 국내 소자업체의 연구개발(R&D)용으로 공급하는 등 세계 10대 반도체장비 제조업체 진입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독일·대만에 해외법인과 싱가포르·일본에 에이전트를 확보하고 있으며 최근 화두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중국 현지법인을 설립중이다.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반도체장비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점유하고 있는 주성엔지니어링은 동남아시아·미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데 이어 유럽 및 일본의 신규시장을 추가로 개척하는 한편, 개척된 시장을 근접지원할 수 있도록 해외 현지연구소와 생산라인을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를 토대로 국내 최초로 연간 매출액 1조원을 달성하는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로 발돋움한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자화전자-PCM 세계일류제품에 선정 ■
자화전자(대표 김상면 http://www.jahwa.co.kr)는 마그넷 소재라는 원천기술을 근간으로 해 PCM, 플라스틱 마그넷, 고무 마그넷 등 관련 부품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이다. 최근에는 마그넷 1차부품을 응용한 완성부품 개발에 주력해 매그롤(mag-roll)을 이용한 토너 카트리지 및 사무기기 핵심부품, 이동전화용 진동 모터 등을 개발했다.
자화전자의 중장기 전략의 중심은 이러한 신제품이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진동 모터 부문은 거래선 다변화에 총력을 다해 현재 국내 및 해외의 주요 이동전화 제조업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 내수업체에 대한 시장진출을 활발히 전개, 3월부터 자회사인 중국 톈진공장에서 중국의 유력 이동전화 제조업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또 지난해 3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린 토너 카트리지도 필립스와 리코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특히 필립스에는 올해 5월부터 공급을 시작해 2002년에는 40억원 이상의 매출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통신기기부품인 듀플렉서, 카트리지 핵심부품인 고부가가치 흑백 및 칼라 슬리브, 고속용 DVP-롤러, PCR는 이미 개발이 완료돼 향후 실적전망을 밝게 만든다.
이와 함께 세계시장 점유율 1위(45%) 제품으로 산업자원부로부터 세계일류제품으로 선정된 기존제품인 PCM부문도 디지털TV 및 대형TV의 보급확대와 PC교체를 통한 시장수요 증가와 중국 내수업체에 납품을 시작하는 등 해외 마케팅을 활발히 전개해 2002년에도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
자화전자는 2001년에 전자산업대상을 수상했으며 산자부가 선정하는 부품 수출부문 선도기업으로 인증됐고 올해 7월에는 과기부 지정 국가지정연구실로 선정돼 명실공히 부품시장을 선도하는 일류기업임을 증명했다.
2000년 말 46%이던 부채비율을 2001년에는 31%로 더욱 낮추고, 유보율이 809%에 달하는 등 건실한 재무구조를 정착시켰으며 IT경기 비수기임에도 올해 7월 매출실적이 지난해 7월보다 20% 가량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