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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2학년생인 김승우씨(22). 그는 언제나 노트북을 들고 다닌다.
공강시간에 학교 근방 카페에서 차를 한 잔 마시면서 카페에 설치돼 있는 랜을 자신의 노트북에 연결해 인터넷을 서핑하기 위해서다. 방과 후 친구를 만날 때도 그곳에 인터넷 환경이 구축된 PC가 있는지 또는 랜이 설치돼 있는지를 확인하고 장소를 정한다. 한시라도 인터넷에 접속하지 못하면 참을 수 없기 때문이다.
IT 신인류의 생활 터전이 바뀌고 있다.
과거 x세대가 노래방이나 비디오방을, 그리고 n세대가 인터넷PC방을 찾았다면 IT 신인류는 네트워크 연결은 기본적으로 돼 있으면서도 다양한 부대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복합공간을 찾는다. 친구를 기다리는 동안 빈둥빈둥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 서핑을 하거나 온라인게임을 즐기면서 나름대로 알차게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다. 또 친구와 함께 있을 때도 궁금한 일이 생기면 인터넷에 접속해 의문점을 해결하겠다는 것. 다음은 IT 신인류가 즐겨찾는 장소들이다.
◇인터넷 카페 ‘TOZ’
서울 신촌에 위치한 인터넷 카페. 개인이 와서 음료와 함께 인터넷 서핑 등 사무를 볼 수 있으며 대학생·직장인 또는 동아리 회원들이 단체로 모임을 가질 수 있는 시설이 갖춰져 있다. 내부의 회의실에는 오픈테이블과 화이트보드가 설치돼 있으며 랜이 연결돼 있어 노트북을 가져오면 인터넷 검색이 가능하다. 회의실 규모는 최소 5명에서 최대 30명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다양하다.
이밖에도 복사기·팩시밀리·스캐너 등이 있는 OA실, 프로젝터·TV·DVD플레이어·VCR 등의 설비가 지원되는 멀티미디어실 등을 갖추고 있다.
◇인터넷 노래방 ‘사이버리아’
인터넷PC방과 노래방이 결합된 장소. 방마다 인터넷이 연결돼 있는 대형 모니터가 설치돼 인터넷 서핑·영상채팅·영화 관람·신곡 검색 등을 할 수 있다. 특히 노래방 안에는 상하 60도, 좌우 180도까지 움직이는 웹카메라가 설치돼 있어 네트워크 환경이 설치된 어느 곳에서나 영상 및 음성채팅을 할 수 있다.
또한 제휴사인 인터넷방송국 웹캠에서 노래부르는 모습을 생중계해주며 나중에 재생해볼 수도 있다.
이와 함께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오디션서비스 실시로 각종 오디션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복합멀티미디어방 ‘X-DVD’
서울 신촌에 위치한 복합멀티미디어 공간. DVD감상실을 중심으로 멀티카페·다용도 회의실·DVD몰 등이 갖춰져 있다.
DVD감상실에는 120인치 TV 등 최고급 시설이 갖춰져 있으며 2인실·단체실·가족실 등으로 나뉘어 있다. 멀티카페에서는 음료를 마시며 인터넷 검색을 할 수 있고, 다용도 회의실에서는 시연회 및 동호회 모임 등을 할 수 있다. 또한 DVD몰에는 DVD·CD 등 각종 소프트웨어를 구매할 수 있으며, 디지털가전제품이 전시돼 있어 시연해볼 수도 있다.
이와 함께 소니의 비디오콘솔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PS)2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갖춰져 있다.
◇TTL존
SK텔레콤이 회원 확보의 일환으로 마련한 휴식공간. 신촌·명동 등 젊은이가 많이 모이는 곳에 있다. 카페와 인터넷PC방을 합쳐놓은 장소로 모든 서비스가 무료다. 편안한 의자에서 커피 등 각종 음료를 이용할 수 있으며, PC로 인터넷에 접속해 정보 검색 등을 할 수 있다. 또 최신 뮤직비디오와 DVD 감상이 가능하며, 연인과 스티커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휴대폰 충전도 물론 가능하다. 여기에다 수시로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해 한 번 이용한 사람들은 다시 찾게 된다. 서울·부산·전주·울산 등지에서 14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인터넷PC방 ‘라이코스스테이션 TIC’
최신식 고급 인터넷PC방. 눈에 띄는 깔끔한 인테리어와 신세대 취향의 i카페, DVD 전용존 등 각종 편의시설을 구비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i카페는 즉석에서 다양한 음료를 마실 수 있는 카페테리아로 게임·애니메이션·영화 등의 캐릭터상품을 파는 캐릭터숍도 꾸며져 있다. DVD존에서는 최고급 사운드의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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