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 EPS 증가불구 저평가 지속

 

 지난 상반기 거래소 상장법인의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동기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은 이에 크게 못미쳐 실적대비 저평가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는 407개 12월 결산법인의 상반기 EPS 및 주가현황을 분석한 결과, 평균 EPS는 지난해 6월말 592원에서 올 상반기 1008원으로 70.27%나 늘어났다고 11일 밝혔다. 이 기간 종합주가지수는 595.13에서 742.72로 24.8% 상승하는 데 그쳤다.

 EPS와 주가등락의 상관관계를 보면 지난 상반기에 비해 EPS가 높아진 204개 법인의 주가는 평균 28.26% 상승한 반면, 111개 EPS 감소법인의 경우 0.57% 떨어져 정비례 관계에 있음을 보여줬다.

 정보기술(IT) 기업군에서는 SK텔레콤이 지난해 상반기 EPS가 7092원에서 올 상반기 1만147원으로 높아져 43.08%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주가도 40.73%나 상승해 가장 돋보이는 성적을 올렸다. 삼성SDI도 15.15%의 EPS 증가율에 48.64%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한국전기초자는 지난해에 비해 EPS가 14.61% 감소하면서 주가도 32.25%나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