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거래일수 기준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11일 거래소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일대비 7000원(2.12%) 상승한 33만7000원으로 마감되며 2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일부터 20일선 아래에 머물렀었다.
당초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이 완료되면 외국인들이 공격적인 매도에 나서면서 주가가 충격을 받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으나 큰 하락없이 외국인들이 재매수에 나서 안도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앞으로 외국인들이 매수에 적극 가담하고 주가가 상승 추세로 돌아설 것으로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아직 D램 가격이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는 데다 PC 수요 및 TFT LCD 가격 전망도 부정적인 면이 많기 때문이다. 또한 외국인들이 확실한 매매 포지션을 설정하기에는 대내외 변수도 많은 상황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주가는 3분기 실적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진영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직 외국인들은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에 대해 국내보다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며 “외국인들이 확실한 매매패턴을 정하기 위해서는 3분기 실적에 대한 확인작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