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 "수익 짭짤하네"

 네티즌들간의 실시간 대화도구로 자리잡은 인스턴트 메신저가 웹사이트를 이을 제2의 미디어로 급부상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드림위즈·버디버디·KTH·다음커뮤니케이션 등 국내 주요 포털 및 인스턴트 메신저 업체들은 인스턴트 메신저를 통한 광고로 적게는 월1000만원에서 많게는 월7000만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현재 드림위즈는 자사의 인스턴트 메신저 지니를 통해 월 5000만원의 광고수익을 거두고 있고 버디버디와 KTH도 버디버디 메신저와 아이맨을 통해 각각 월 7000만원과 월1000만원의 광고수익을 거둬들였다. 다음커뮤니케이션도 다음 메신저의 다음 알리미 광고를 올들어서만 2만3000건이나 유치했다.

 이처럼 인스턴트 메신저를 통한 광고수익이 증가하는 것은 이용자수가 서비스별로 수백만명에 달하자 광고주들이 인스턴트 메신저를 단순한 대화도구를 뛰어넘는 온라인 광고 미디어로 보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인스턴트 메신저는 드림위즈 지니와 버디버디의 경우 피크타임의 동시접속자수가 50만명 내외에 이를 정도로 사용자수가 많은데다 광고 클릭률이 웹사이트 광고의 10배에 이를 정도여서 차세대 온라인 광고 미디어로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드림위즈 관계자는 “인스턴트 메신저는 사용자들의 접속유지시간이 길기 때문에 광고노출도도 그만큼 높다”며 “앞으로 메신저에 알맞는 다양한 광고기법을 도입한다면 웹사이트 못지않은 광고미디어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인스턴트 메신저 이용이 늘면서 광고뿐만 아니라 다른 부가서비스의 수익도 점차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다음과 드림위즈는 전체 웹투폰 단문메시지서비스(SMS) 수익에서 각각 10%와 30%를 인스턴트 메신저를 통해 얻고 있고 버디버디는 부가콘텐츠서비스를 통해 월 5000만원을 거둬들이고 있으며 아이맨은 사이버폴더서비스인 아이디스크 고객 유치에 적지않은 도움을 받고 있다.

 이처럼 인스턴트 메신저를 통한 수익증가가 눈에 띄게 늘어남에 따라 드림위즈와 버디버디는 10월말과 11월초에 잇따라 메신저 전용 휴대단말기를 정액제로 선보일 계획이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